어제 인터넷이 개통되었다.이곳에 도착한지 한달 여~~ 속세를 떠나 사는 기분이 이렇다고나 할까?
거의 세상소식 듣도 보도 않고 이곳에 모여 사는 사람들끼리 지지고 뽁으면서 한달을 지내다가 어제 전화, 인터넷 개통하고
그래서 세상과 다시 통~~ 하고 나니 어쩌면 그냥 세상과 인연 끊고 사는 것도 살아 볼만하지 않은가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한국처럼 빠른 인터넷이 아니라서 편지 한장 보내면서도 인내심을 발휘하게 만들지만..
그래도 멀리 멀리 있는 사람들에게 안부를 묻고 소식을 듣기에는 인터넷 만한 것이 있을라구..
이곳에 인터넷 사용허가를 내면서 6개월이나 걸렸고 그것도 돈을 주고도 용량을 맘대로 쓸 수 없을정도이니..이넘의 사회주의 국가..
사람 머리 복잡하게 만들지 않는 기술은 이런 곳에서 부터 기인하지 않을까 싶다
SANDYKACHY라는 지역이 있다.
이곳숙소 욜로텐남부에서 아프가니스탄방향으로 100Km정도 떨어진 이 지역은 포도 재배지이며 포도주를 만드는 곳이다.
저지난주 욜로텐을 걸어서 갔다는 말을 현지직원에게 자랑스러운들 말했다.
그는 내가 한 말에 관심을 보이더니 우리가근무하는 현장에서 남쪽으로 약 100Km 아프가니스탄 방향으로 가면 산디 커취라는
지역이 있으며 나름 풍경이 괜찮고 더구나 포도나무와 포도주를 생산하는 곳이며 물웅덩이에는 낚시를 할 정도의 물이 있어
가 볼만한 곳이라고 소개를 했다. 그는 약 10년전 그곳을 다녀왔다고 한다. 적극 가라는 것인지.. 그냥 지나가는 말로 하는 것인지?
아침일찍 목적지를 정하지 않고 나선 길에 뜻하지 않게 동행 제안을 받았다.
난 샌트커취에 가보고 싶다는 말을 했는데 그들도 특별한 목적지가 있는 건 아니었던 것인가 보다.
욜로텐 장에 들러 생필품 몇 개를 구입하고 목적지로 향한다.
한없이 가도 변할 것 같지 않은 풍경이 남쪽으로 향하면서 조금 변하는 느낌이 든다.
이길로 두시간만 가면 아프가니스탄 국경에 접할 것 같았다. 실크로드 프로그램을 보면서 끝없이 이어지는 사막 가운데 다른곳 보다
초록을 간직하고 물도 볼 수있는 도시가 나타났던 것을 기억한다.
차로 두시간 여를 달리면서 사막과 마을이 번갈아 나타난다.
사막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물과 풀과 생물이 살수 있는곳 이지 결코 지상의 낙원처럼 모든 것이 완벽하게 갖추어져 있다는 건 아니다.
사막 중간중간에 있는 도시들이.. 그렇게 너댓개의 마을을 지나는 동안 우리는 길거리에서 수박을 파는 사람들을 만난다.
아마도 지금쯤 수박은 철이 지나갔으리라. 이곳의 수박이 한국보다 맛있다고 할 수 있는 것은 크기도 크거니와 당분도 말할 수 없이 달다.
물론 수박의 제철에 식당에서 충분한 수박이 공급이 되지만, 언젠가는 그 길거리표 수박을 한번 사먹어 보겠다는 생각을 품고 다녔었는데
마침 오늘이 기회다. 제법 큰 수박 한통을 들고 가격을 물어보니 5마나트(한화 약 2,000원) 라고 한다.
반을 잘라서 그 자리에서 먹고 남은 반은 비닐 봉지에 넣어 차에 싣는다.
또 사막의 언덕아래 자리한 초원의 평지와 사람들이 모여사는 동네를 두어 곳 지날 즈음 길거리표 포도가 눈에 뜨인다.
주위를 둘러보니 포도나무가 제법 많다. 산딕커취마을이 가까워 오는 것을 느낌으로 알수 있었다. 우린 또 포도를 사려했다.
촌로처럼 생긴 포도밭 주인 뒤로 얼굴을 가린 딸인 듯한 여성이 우리의 행동을 살펴보고 있었다. 1Kg포도를 6마나트(한화 약 2400원)에 사고
돌아서려는 순간 우리의 유니폼을 본 그는 현지말로 일이 필요하다고 한다. 우리가 일을 하는 현장에서 일을 하고 싶다는 말로 들리건만
그는 너무 비대하고 나이가 들어있다. 가만히 들어보니 두사람이 일을 하고싶다고 한다. 그러면서 그는 아주 잘 익고 실한 포도송이를 서비스로
준다고하며 우리 차로 올라탄다. 우리가 가고자 하는 목적지까지는 6Km정도 떨어져 있다며 그의 집으로 일단 가자고 한다.
평소 그들이 사는 공간이 궁금하기도 했던 차에 잘된일이다 싶어 그의 집으로 가니 그에게는 두명의 아들이 집일을 거들고 있었다.
그들이 사는 거실을 지나 안방으로 안내되는 순간 그들이 키우는 개는 그의 아들에 의해 목을 밟혀있었다.
개를 제어하는 방법을 그들은 발로 개의 목을 누루는가 보다.
잠시 기다림후에 예닐곱병의 술병과 계란 후라이 한 것 그리고 차, 빵, 도마토 샐러드와 중국에서 수입한 것으로 보이는 사탕종류, 웨하스,
그들이 만든 야쿠르트를 순차적으로 내 놓는다. 우리는 이곳 사람들이 술을 워낙 자주 먹는 다는 말을 들었고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가끔 그런 모습을 보이는 지라 그 술이 우릴 위해 준비된 줄로 알았다.
하지만 그 술은 그곳에서 생산되는 술이며 몇 종류는 우리에게 팔려고 내 놓았다는 사실을 사무실에근무하는 현지인에게 전화통역을
의뢰하면서 알수 있었다. 여하튼 그렇게 융슝한 대접을 받고 포도주 만드는 공장과 수로를 안내 받고 나서 그들의 아들들에 대한 취직을
부탁받고는 그의 집을 나섯다.
일단..기분이 나쁘지는 않았다.
아직까지 느끼는 감정은 그들이 참 순수 하다는것이다. 십여분을 움직여 동네를 하나 만나고 우린 거기에서 그 고장의 특산품인 듯한 석류를
선전하는 이정표를 만났지만, 그 마을을 돌아보며 그닥 특이한 점은 발견할 수 없었다.
돌아오는 길에 그곳에서 산 포도주와 포도를 나무그늘 아래 쉬면서 먹는 즈음 근처 마을 에 사는 소년들이 구경을 나왔다.
조랑말을 타고 온 그들은 우리의 모습에 신기해 보였겠지만 우린 그들의 모습에서 아주 오래된 우리의 옛모습을 기억해 냈었다.
이곳에도 계절이 가을로 변해 가는듯 프른 나뭇닢에 떡잎을 발견할 수 있었다.
조금..지나면 가을이 오고 그리고 이어 추위가 몰려올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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