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등산·여행)

[2005.07.30] 또다시 지리산으로 - 가족산행

루커라운드 2005. 7. 30. 02:40

 

 

하고자 하면 언젠가 이루어지고, 꿈을 갖고 살면 언젠가는 그꿈이 현실이 된다.
 
여름 휴가계획을 세우면서 꼭 지리산 종주를 염두해 둔것은 아니지만, 지리산 방향으로 행선지를 정했었다.
회사에서 성수기 휴양소신청을 받을때 경쟁이 심하지 않은 월,화요일을 희망일로하여 지리산에 있는 콘도를 신청했었다.
그리고, 그 추첨의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홀로 지리산 종주를 할 기회가 주어져 마칠수 있었다.
올해는 유난히 지리산과 인연을 많이 갖으라고 하나보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지리산 콘도가 내게 배정이 되었건만, 큰놈이 학교로 보충수업을 가야한단다.
지리산을 이미 다녀오기도 했고 여건도 만만치 않아 망설이다가 나머지 가족끼리 다시 지리산을 종주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세석산장의 예약현황을 보니 일요일 저녁이라 그런지 대기자 명단이 두어팀뿐이었다.
예약을 하고 오지 않는 사람들 때문에 대기자로 등재를 하더라도 가능하다는 판단으로 예약하였더니
3일만에 대기자에서 예약자로 바뀌었다.
 
7월23일 토요일 밤열한시 차를 몰고 백무동으로 향한다. 새벽세시반에는 백무동에서 성삼재로 가는 택시를 예약해 놓은상태로..
밤잠을 설치며 백무동에 도착하여 성삼재로 이동을 마친 시간이 새벽 네시반 전과 똑같은코스, 똑같은 방법으로 종주를 시작하건만..
중학교1학년인 아들녀석과 집사람을 따르는 내 발걸음이 무척이나 무겁다.
 
운전하느라 모자라는 잠과 허리가 시원치 않은 집사람, 아직 어리다고 생각되는 아들의 짐을 조금씩 더 배낭에 넣은것이 산행에
부담이 되는것 같다. 더군다나 기온이 올들어 최고를 기록하며 가족의 안전에 신경이 쓰이는것이 한달전의 산행보다
나를 힘들게 하는것 같았다.
 
원추리,비비추,나리종류,모시잔대, 새우난, 바위취 그외 이름모를 야생화...산의 주능선에는 한달전에 비해 야생화로 가득차 있었다.
천왕봉을 거처 백무동으로 내려오는 시간이나 코스가 한달전 그대로를 답습했다.
다만, 우리가족 세사람이 함께 한 산행이기에 의미는 커진것은 사실이다.
 
어떤산행이든 의미를 두기 나름이게지만, 이박삼일을 함께 한 가족 산행이야말로 내가 산을 다니기 시직한 이래 가장 머릿속에
각인이 된 산행으로 기억 되리라.

 

 

 

 <세석산장>

 

 <연화봉 부근에서>

 

 

 

 

 

 

 <천왕봉 에서>

 <백무동 계곡에서>

 

=============================================================================================================================

  지리산에서 본 야생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