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 코스]
석탄리 ~ 임도 ~ 대청호반 ~ 임도 ~ 지양리 (약 22Km)
[석탄리]
새벽 여섯시가 되기 전에 집에서 출발하여 열차를 타고 여덟시 반 대전역에 도착을 하였다.
작은 미니버스로 함께 동행할 걷기 회원을 실어 석탄리에 도착한 시간은 아홉시30분..
"석탄리"는 지명에서 느낄법함과 달리 조용하고 아늑한 산에 둘러싸여있고 마을 앞으로는 대청호의 강물이 와 닿고 뒤로는
제법 높은 산이 마을을 감쌓안은 조용한 마을이었다. 아직은 꿈을로 끝나 버릴지 확신할 수 없는 귀촌의 꿈을 이곳을 배경으로
꾸어도 가능하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
마을 앞으로 미니버스가 도착할 즈음 마을 앞 정자를 청소하고 계신 어르신의 표정은 그저 스처 지나가는 사람들로 생각하지 않고
사람들에게 관심을 보인다.
빨간모자를 눌러쓴 초로의 마을이장님은 다슬기 축제며 동네의 청정함을 성의껏 알려주어 기억에 남아있을 것이다.
함께한 사람들과 오월의 태양에 적응할 틈도 없이 석탄리 뒤의 산마루를 넘고 있었다.
하지만 그 마을 대한 잔상은 아스팔트 도로임에도 짜증낼 수 없는 사진 한장속에 그 길을 올라오는 할머니의 모습과 함께 생생하게
기억이 되살아 난다.
[전봇대에 대한 단상]
전봇대(전깃줄)가 보이지 않는 길을 걸어본 적이 언제였던가 하는 생각을 문득 해 보았다.
오월 한낮의 더위는 오히려 복중보다 더 진한 더위를 맛보게 해준다. 그렇게 30분여를 걷고나서 더위와 제법적응 할 즈음이었다.
잠시 내가걸 온 정도의 시간 정도라도 전기의 힘을 빌지않고 생활 할 수 없을 정도로 인위적인 에너지에 길들여져 있지는 않는가?
[인적 없는 대청호반]
호수는 농번기에 수량을 전답으로 내 주어 거북등과 같이 갈라진 강바닥의 일부를 힘들게 넘어온 사람들에게 보여주었다.
오월의 싱그러움을 누리려면, 그 호사스럼을 배가 시키려면 산과 강이 맞닿은 곳으로 가야한다.
신록은 강물에 반영이되어 두배로 프르러 보이고 강가의 나무들은 한껏물을 머금어 더욱더 연록의 색갈로 다가온다.
산위에서 신록의 잎새를 스치고 내리부는 바람과 적당한 온도의 강물위를 훝은 바람을 원없이 맞을 수 있는 곳이 그곳이다.
그렇게 덜 다듬어진 임도의 끝에 강을 품고 살고자하는 사람들은 어떤색의 마음을 가지고 있을까?
[끝없이이어지는 임도]
산으로 지그재그로 오르는 임도길은 제법 가파랐고 불과 한시간 정도를 올랐음에도 강을 중심으로 한 제법 높은 산군에서 오월의
산하를 마음껏 보고 느낄 수 있었음은 오르는 언제부터인지 힘듬에 대한 아량으로 덮어가고 있었다.
점점 힘이 빠져가는 다리의 아픔을 뒤로한채 무통 무념의 무아경지에 잠깐 빠지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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