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를 바꾸었다.
보통 카메라를 바꾸었다면 좀더 좋은것으로 바꾸는것이 보통인데 전에가지고 있던 DSRL을 현장으로 가져가서
사용한다는것이 여간 불편할것 휴대성이 간편하고 가능한 성능이 좋은것을 선택하다가 삼성에서 출시된
하이엔드류급 디지털카메라로 바꾸었다.
디지컬 카메라의 한계가 있다는것을 부정할수 없지만 지금껏 향유(享有)해오던 사진을 기준으로한다면 너무 많은
제약이 따르는것 같았다. 아직 모르는 기능을 더 찾아보고 아니다 싶으면 일부기능에 대해서 포기해야 할것 같다.
사진의 품질보다는 휴대성에 비중을 두었으니...
카메라를 테스트, 저물어 가는 휴일에 대한 보상 을 겸해 시흥대교에서 시작하여 구로역까지 걷기를 하였다.
어쩔수없는 서부간선도로의 소음을 무시한다면 수도권에서 걷는 코스로서는 손색이 없는 안양천 뚝방길..
한여름의 그 길은 걸어도 걸어도 또 걷고 싶은길이다.
기념식수를 하는 사유를 적는 행위와 기념식을 못마땅하게 여긴적이있다.
그렇다고 내가 기념식수에 참석한 적은 더더욱 없다. 그저 그런 행위들이 조금은 남들을 의식한 행사라고 생각되었기에
꼭 저렇게 유난을 떨어야 하는가 했었다.
독산역근처에는 안양천변에 기념식수를 한 사람들의 이름과 기념식수를 한 의미 그리고 관리 번호를 녹이슬지 않는 스테인리스 판에
빼곡히 적어서 기록을 해 놓았다. 지금 난 어떤 연유에서건 그들이 심어놓은 가로수 길을 걸어가면서 마음의 평화를 느낀다.
그들이 어떤 의미를 가지고 기념식수를 했던, 남들을 의식을 했건 분명한 건 지금 그 길을 걷고있는 사람들에게는 그저 고마운 사람들일 뿐이다.
습기를 가득 머금은 무더위 때문인지 매미를 지천에서 볼수 있었다.
어릴적 매미를 잡기위해 별의 별수단을 다써도 쉽게 잡히지 않았던 기억이 있었지만, 두세시간 걸으면서 나무에 붙은 매미를 수없이 잡았다
놓으며 그 매미의 풍성한 울음소리를 즐긴다. 가끔은 아스팔트 도로, 또 가끔은 흙으로 다져진, 또다른곳은 흙길로 이어지는 그 천변의 고즈넉함을
언젠가는 그곳을 사람하는 사람들의 모임도 만들어 질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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