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없이 흐르는 시간..
잠시 생각을 다듬어 왜 그리 시간이 빠르게 흘러가나 살펴본다. 당연히 시간이 빠르게 흐르는 것은 아니고 나의 행동이 느려지고 있으니 상대적을 시간이 모자라게 느껴진다. 빨리 흐른다.
회전근개파일로 통증을 느끼다 보니, 봄은 그냥 지나가고 있는게 아니고 여름에게 밀려가고 있다. 텃밭을 놀리는 것도 마음에 내키지 않고, 어쩔 수 없이 밭을 갈고 채소를 심을 환경을 만들어 주기는 하였는데, 조만간 다가올 장마에 쓰러지고 꺽여질 수 밖에 없는 식물 지지대를 만들어야 한다.
내게 텃밭을 잘 가꾼다는 의미는 동일한 면적에서 어떻게 효율적으로 가꾸어 많은 량을 생산할까 보다는 오 와 열을 마추고, 직각이 되도록 지주 물을 설치하는 것이다. 고추대를 박더라도 땅의 깊이보다는 고추대의 높이가 같은 고도가 되어야 하고 오이지주 줄을 매더라도 수평과 수직을 마추어 삐뚤어지게 보이지 않게 하는 것이다.
자와 목측을 최대한 동원하여 다른 사람의 눈보다는 내가 허락하는 구조로 설치를 해야 직성이 풀린다.
식물의 특성을 파악하여 잘 자라도록 도와 주어야 하는 것이 효율적인 것을 알지만, 난 효율을 생각하지 않고 나만 생각하니, 식물이 내가 짜 놓은 틀에 맞춰서 키워야 한다.
원리를 모르고 농사를 짓는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고 반박할 이론은 없다.
그냥 자로잰 듯 반듯하게 만들어 놓는 것이 내가 해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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