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급함]
일주일 내내 조급함으로 이어지는 생활을 하고 있는것 같았다. 그 조급함의 원인이 무엇인가? 일상의 복잡한생각과 그생각이 행동으로 이어져야 한다면서 머릿속에서 쓸모없는 걱정으로 남아있게 원인이 아닐까? 해소되지 않는 일들(때로는 생각이나 해소해야 할 가치조차 없는 일 마저도)을 머릿속에 담아 복잡한 상태가 밖으로까지 나타나는 현상중의 하나가 조급증일거라고 나름 판단해 본다.
비수구미로의 걷기공지를 본후 몸과 마음이 편한상태에서 동참할 수 없는상황이었음에도 조금은 무리하며 참석을 결정했다. 어쩌면 그 조급함이 조금은 잠재워 질 수도 있을것 같은 생각과 언젠가 한번 가보고 싶은 Course때문이었는지도 모른다.
[평화의 댐에 대한 기억]
1987년 여름어느날 난 집사람과 맞선을 보게되었고, 한달인가지난 후 우리는 데이트를 위해 민속촌을 가고 있었다. 수원역에서 전철을 내려 버스를 기다리중 호우를 만난우린 비를 피하기위해 근처의 다방에 차를 마시고있었고, 그당시의 다방이 대부분 그러하드시 TV를 방영하고 있었는테 특집뉴스를 보도하고 있었다.
북한이 금강산 발전소를 착공하여 금강산댐을 전술에 이용하게되면 그래서 댐의 물을 일시에 흘려보낸다면 서울은 물에 잠기게 되니 그에 대응하는 즉 수공을 막을수 있는 댐을 만들어야 한다는게 주요지였다.
강원도 산간오지에 막대하게 들여 만들었던 그 평화의 댐은 이후 정권안보차원에서 조급한 과잉대응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평가되었다.
[비수구미 마을]
비수구미마을을 가는방법은 물길과 해령터널이 끝나는지점에서 포장되지 않은 도로를 도보로 접근하는 두가지 방법이있다. 해령터널에서 시작하는길은 가파르고 험해 승용차로 접근하기에는 무리가 있어보인다. 한시간정도의 계곡을 낀도로를 내려가다 보면 팬션으로 보이는 건물이 두채 보인다. 주변으로는 경작지로 보이는 넓은 터가 있었고 물길을 가로지르는 다리위에서 점심식사를 한다. 약십분정도를 내려가니 평탄한 길과 접하는 호수가 보이는곳이 비수구미 마을 이라고 한다. 비수구미에는 세가구가 생활을 하고있는데 기본적으로는 농사에 의존을 하고있으나, 민박과 그곳을 여행하는 사람들의 편의를 보아주는 일을 더불어 하고 있다고 한다.
비수구미를 왼쪾으로 두고 파라호의 강을 따라 비포장된 차량이 다닐수도있는 길이 놓여있었다. 우리가 목적한 곳은 폐교가 있는곳으로 그곳을 돌아 비수구미로 원점회귀를 한다음 평화의댐으로 보트를 타고 나가려했으나, 폐교에서 한시간정도 더 진행을 하면 유람선을 댈수있는 곳이 있다고 하며 나무를 때 두부를 만드는 듯한 마을이 있었다. 산쪽으로는 최근에 부지를 정리한것처럼 보이는 장독대가 즐비하게 놓여있는것을 보면 장을 담그고 민박을 하는 집앞에 100여명이 함께 탈수있는유람선을 대고 걸어왔던 길옆의 강을 거슬러 올라 평화의 댐 선착장으로 돌아왔다.
[2%의 부족함]
걷기의 시작지점인 해산령을 내려오면서 뭔가 하나가 빠진 흔히 말하는 2%정도가 부족한 느낌이 전해져오는데 무엇인지 알수가 없었다.
풍성한 가을과 혹한의 겨울 중간에 이도 저도 아닌 계절 때문인가?
너무 많은 사람과 함께하며 주위가 조용하기를 원했던 때문인가?
오기전부터 강원도 화천이란 지역에 대한 막연한, 하지만 적지않은 기대감 때문인가?
호수를 끼고 살며 도시와 알듯 모를듯 단절된 생활을 하고있는 그 모습들 자체가 내게 부족한 느낌을 주는것인가?
것도 아니면, 조금은 지쳐있는 내가 걷기를 즐기거나 풍경을 즐길만한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은 때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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