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배리의 봄은 게으른 주인을 편하게 만들려 하는지 늦게 찾아온다. 남쪽 지방으로부터 만개한 꽃 소식을 쉽게 접할 수 있지만, 이제야 꽃 눈망울을 만들어 가고있다. 매해 벼르고 벼르지만 결과는 뻔하다. 올해는 처음으로 꽃망울이 터지기 전에 월동기 전용 꽃눈 잎눈 보호제 (결론은 농약임)를 살포하여 유실수에서의 수확을 기대해 본다.
유실수의 전지 방법은 너무 어려워 관리할 수 있는 범위의 가지를 무조건 쳐 내다 보니 마치 깍두기를 썰어놓은 형태다.
전문적으로 농사를 짓는 할인된 가격으로 농가에 공급하는 거름은 자격이 안되어 정상적인 가격으로 거름을 사고, 텃밭에서 나온 부산물을 태우고 나니 그냥 저냥 텃밭의 형태가 갖춰졌다.
바야흐로, 삼배리에도 봄 소식이 전해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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