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림만은 태안반도의 북쪽과 서산시의 해안으로 둘러 싸여있다. 팔봉산 끝자락에서 사작되는 호리는 가로림만의 갯벌을 적나라하게 볼 수 있는 작은 반도이다. 그 가로림만의 북쪽지역인 대산에 근무하며 시간을 낼 수 있다면 바닷가와 접한 오지마을로의 느린 여행을 꿈꿔왔었다.
갯벌의 감태는 겨울이 제철이라고 한다. 사계절을 바닷가에서 생활하지 못한 여행자는 지천에 널린 감태의 푸르름을 보며 봄을 연상한다. 바닷가 마을이라 하여 평지를 길이라고 상상한 것은 오산이다.
바다가 생성한 해안선을 따라 돌다 보면 가로림만의 육지부는 해발고도 300m이내의 저산성 지형이 곳곳에 발달하여 완사면과 구릉지가 많아 자전거 여행자의 인내와 체력을 시험한다. 호리 끝의 작은 카페, 크고 작은 방조제, 대하 양식장, 구도항과 바다끝에 군집되어있는 팬션등을 둘러보며 30여 Km의 거리를 돌다 보니 온전하게 한나절을 소비하였다.
겨울의 끝에서 바람은 힘이 빠지고, 들판에는 때이른 농부들이 경작을 준비하고, 해는 이미 짧음에서 멀리 떠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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