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등산·여행)

[2022.01.04] 영암 월출산

루커라운드 2022. 1. 6. 02:29

 

1(旅行) 1(山行)을 목표로 짜여진 이번 산행의 목적지는 영암 월출산이다.

 

아침에는 겨울철 기온이 올라간 틈을 타고 나타난 미세먼지 현상때문에, 저녁으로는 산 뒤편으로지는 태양과 마주하는 역광 때문에, 웅장함과 아기자기함을 동시에 볼 수 있는 월출산은 쉽게 그의 특성을 보여 주지 않는다.

 

월출산의 정상 천황봉은 정수리 위에 붙어있는듯 올려다 보이니 그 가파르기가 어느 정도 인지 쉽게 가늠을 할 수 있다.

 

 

 

겨울철 상습결빙으로 인하여 월출산의 명소인 구름다리 마저 통제를 하니, 자칫 앙꼬 없는 빵을 먹는 기분을 느낄 수 있겠다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온전하게 하루를 소요하며 천황봉과 구정봉을 경유하여 도갑사까지 종주를 한 것은 탁월한 선택이었다.

 

천황봉에서 구정봉을 바라보는 주 능선과 다시 구정봉에서 천왕봉을 되돌아 보는 능선의 절경은 월악산 전경과 구름다리를 제대로 볼 수 없었던 아쉬움을 보상해 주었다.

 

 

갯벌과 갈색으로 변한 갈대 그리고 바다가 어우러진 강진만의 생태공원은 철새들의 놀이터다.

 

 

강진사람들의 문화에 대한 자부심은 대단하다고 한다. 모란을 주제로 시를 쓴 영랑의 생가주변으로 세계모란공원을 조성해 놓았다. 제철이 아니어서인지 커다란 공원 관리에 어려움이 있어서 인지 자부심 만큼 감동이 전해지지는 않았다.

 

음식에 남다른 관심이 없음에도 남도에 오면 왠지 푸짐하게 나오는 한정식을 먹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하여, ‘나의문화유산답사기에 소개된 강진의 한정식(해태식당)집을 찾았다. 정갈하고 깔끔하게 그리고 서너번에 걸쳐 너댓가지 음식을 교체해 주니 평소에 먹어보지 못했던 음식들을 맘껏 즐길 수 있었으나, 여러 곳의 후기를 읽어보니 더 좋은 식당들이 많다고 한다.

 

음식문화도 세월에 따라 발전 한다고 하지만 사람들의 욕구는 끊임 없는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