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도(都) 2촌(村)

[2021.04.29] 호랑이 장가 가는 날

루커라운드 2021. 4. 30. 14:15

하늘을 가린 구름은 기온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호랑이가 장가를 가는 날인지 가끔씩 구름사이로 해가 보이고  그 햇살 아래로 주춤주춤 비를 뿌린다.


잠시 텃밭일을 멈추고 먼산으로부터 밀려오는 연록색 신록을 보며 망중한에 빠져본다.

 

 

잔디밭에 잡풀을 뽑으려면 스프링클러로 적당히 물을 뿌린후가 좋다.

 

도심의 여느공원이든 꽃 화려하지 않은곳 없지만, 오히려 산속 텃밭주변은 연록 일색이다. 원색의 야생화 한두포기로 주변 풍경을 바꾸기에는 역부족이다.

 

고구마, 땅콩, 고추, 가지, 오이, 토마토.. 백화점식 텃밭을 운영하며 경제성을 따지면 답이 나오지 않는다. 모종값으로 야채를 산다면 트럭을 준비해야 할 것 같다.

 

자주색 매발톱은 올해도 조급하거나 초조해 하지 않는다. 이미 정점을 지난 도심의 그들과 달리 이제서야 느긋하게 꽃을 피울 준비를 하고 있다. 건강하면 되지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