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풍족한 적은 없었다. 한달 전 이곳을 방문할 때 까지만 해도 해야 할 일을 할 수 있는 봄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는 조급한 바램을 갖고 있었다. 한달이 지난 지금 하루 하루를 여유롭게 보낸 날이 있었나 싶다. 집안에서의 일상, 욕심 것 신청한 온라인 교육, 버킷 리스트 수행하기, 친구들과의 산행, 나 홀로 걷기 등등..
그동안 적극적으로 이곳에 오지 못했던 이유는 이런 저런 스케줄도 있었지만, 일주일에 3일, 하루 세시간씩 잡아놓은 온라인(서울시 50플러스에서 주관하고 있는 여행다큐 제작, 스마트폰 활용, 짧은 글쓰기) 강좌 때문이었다.
온라인 수업이므로 어디든 인터넷이 되는 공간과 노트북이면 수강이 가능했다. 스케줄이 겹쳐 지방을 갔을 때는 부근 카페에서, 계속 집에서 수강하기 답답하면 주변의 공원이나 공공장소(안산 호수 공원, 전곡항 등)에서 수강하기도 하였다.
인터넷이 되는 공간이라 함은 스마트 폰의 모바일 핫스팟을 활용하면 통신이 가능한 어느곳에서도 가능하지만, 무제한요금을 사용하지않는 나로서는 데이터 요금이 만만치 않아 무료 와이 파이가 되는 곳을 인터넷이 되는 공간이라고 정의(?)했다. 여하튼, 이곳 텃밭에서의 인터넷 강의가 원할치 않았다.
페이스북의 광고가 눈에 들어왔다. 월 2만원 대의 인터넷 + TV 설치다.
나의 인터넷도 인터넷이지만 집사람은 해가 떠 있는 시간은 야외에서 활동 한다고 하더라도 저녁이 되면 긴긴 시간을 보내기 위해 TV의 필요성을 이야기 했었다.
결국 인터넷과 TV를 볼 수 있는 Skylife 를 설치 하였다. 오전에는 텃밭에서 일을 하고 오후에는 강의를 듣고, 저녁에는 TV를 보기를 4일째 대 만족이다.
그래도 글을 쓰거나 영상을 만들거나, 유튜브로 독학을 하고 있는 키타를 칠 수 있는 시간이 아직도 부족하다. 은퇴 전 물질의 욕심을 쫓은 것에 대한 반성이 채 가시기 전에 시간의 욕심을 부리고 있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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