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돌 탐방길’로 이름 지어진 강화 나들길 17코스는 도보여행을 목적으로 하는 여행자에게는 그리 매력적인 코스는 아니다. 자연경관이나 소박한 마을사람들의 삶을 느낄 수 있는 길과는 달리 고인돌이라는 테마를 잡아 연결하고 있기에 코스의 난이도보다는 그 목적물을 연결하는데 길을 만든 때문인 것 같다.
고려산 서쪽 능선을 따라 군집을 이루고 있는 강화도의 고인돌은 해발 350m ~ 250m 지점에 산재해 있다. 그 고인돌의 군집을 따라가다 보면 나들길이 아닌 산행 길이 된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그 길의 많은 부분이 소나무 숲으로 이루어져 걷다 보면 떨어진 솔잎의 폭신함과 솔 향기에 취해 능선을 오르내리는 고단함을 잊을 수 있다.
때늦은 저녁을 먹기 위해 들른 강화 풍물시장은 코로나로 인해 파장 분위기다. 밴댕이 회 무침과 참기름, 김을 둘러 나온 밥을 비벼 회 덮밥을 먹고 나니 기대하지 못했던 음식의 맛과 포만감에 역시 기대하지 않았던 행복함이 몰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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