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갈대 습지를 산책하다가 문득 가물가물한 기억을 끄집어 낸다.
1994년 시화호가 완성되기 전 이 부근 어디엔가 사리포구가 존재 했었다. 한번쯤은 김장철에 새우를 사러, 그리고 다른 한번쯤은 회사동료들과 어울려 회를 먹으러 왔었으리라. 산책을 마치고 돌아와 자료를 검색해 보니 사리포구는 지금 안산호수공원 부근이라고 한다.
사람의 눈으로는 그나마 보존하려는 생태 환경과 하늘 높은줄 모르고 올라가는 아파트가 어울린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원래 그곳이 주인이었던 동식물들의 입장에서 보면 거추장스러운 존재일 뿐이다.
남루 하긴 해도 푸근했던 풍경들이 갑자기 그리운 늦가을이다
'자유(등산·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0.12.24] 수리산 "돌 다방" (0) | 2020.12.24 |
---|---|
[2020.12.04] 왜목마을, 석문호 (0) | 2020.12.05 |
[2020.11.19] 수리산 (헬기에 의한 응급 구조) (0) | 2020.11.19 |
[2020.11.04] 아산 곡교천 은행나무길 (0) | 2020.11.07 |
[2020.10.24] 황구지천(黃口池川) (0) | 2020.10.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