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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21] 나는 풍요로웠고 지구는 달라졌다 / 호프자런 / 김은령옮김

루커라운드 2020. 11. 21. 08:26

수리산 종주 중 헬기에 실려 응급실을 통해 병원에 입원하게 되었다. 다급했던 시간을 보내고, 약간의 통증만이 존재하는 어느정도 정리가 된 입원 이틀째 안사람은 집에 다녀오겠다며 잠시 딸에게 간병(?)을 부탁하였다. 딸은 한동안 산행 중의 이야기를 하다가 심심하면 읽어 보라고 책하나 툭 던져 주었다.

손자국이 묻어있지 않아 보이니 아마도 책을 사서 읽지 않은 모양이다. 가능성은 별로 없지만, 병원에 있는 아빠가 심심 할 거란 생각에 일부러 책을 구했는지, 본인이 읽으려던 샀던 것을 시간이 많이 생긴 아빠에게 읽어보라고 권한 것인지 알수 없었다. 통증이 아직 가시지 않은지라 받아서 머리맡에 올려놓았다가 하루가 더 지난 다음에 책을 읽기 시작했다.

 

저자는 1969년 미국의 미네소타 주에서 물리학 교수였던 아버지의 딸로 태어났다.  지금은 노르웨이에 거주를 하며 교수와 연구를 하고 있는 지질학, 토양과학분야가 전공이다.

1부 생명, 2부 식량, 3부 에너지, 4부 지구라는 네 가지 주제어를 가지고 그가 어릴적 부터 경험한 내용을 감성적인 단어로 유도를 한 뒤 수치화하여 만들어진 데이터와 함께 그가 말하고자 하는 문제점들을 제시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면, 바람과 날씨 관한 느낌을 산문처럼 이야기 하다가 그가 살던 미니소타 주의 땅에 눈에 싸여있는 기간이 1972년 보다 2주 정도 줄었다고 이야기 한다. 슈피리어호를 덮은 얼음은 1905년보다 3주나 빨리 녹아 내리며 얼음의 두께 또한 얇아졌다고 한다. 그리고는 과학자로서 미래에 대한 예측을 하며 독자에게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질문을 던지는 형식이다.

‘1969년 이후 전 세계적으로 인구는 두 배가 되었고 아동 사망률은 절반으로 줄어들었으며 평균 기대 수명은 12년 늘어 났고 47 개 도시가 1,000만 명 넘는 인구를 자랑하게 되었고 곡물 생산량이 세 배로 증가했고 제곱미터당 곡물 수확량이 두 배 이상으로 늘어 났으며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경작한 토지 면적이 10 퍼센트 늘어 났고 육류 생산량이 세배 늘었다.’ 라며 구체적인 숫자로도 정리된 데이터를 기록하였다.

1부에서는 생명에서는 인간생명의 중요성을 이야기 한다. 2부 식량에서는 식량을 구하기 위해 어떤 변화 특히 환경을 바꾸어 가며 많은 더 많은 식량을 얻기 위한 노력을 했으며, 그로 인한 환경을 어떻게 변했는지를 이야기 한다. 3부 에너지 에서는 석화 연로를 이용한 근대의 변화로 생활이 풍요로워진 반면 급격히 소진되어가는 연료에 대한 대체 물질은 없는지, 석화 연로의 고갈이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 등을 이야기 한다. 4부 지구에서는 지난 이야기가 지구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어떻게 변해 갈지를 다른 행성에 대하여 이야기 하듯 담담하게 설명해 나간다.

1부의 생명 관련된 부분은 이런 저런 잡동사니 지식에서 귀동냥 한 내용들이 많이 들어있다. 2부는 다큐멘타리에서 얻을 수 있는 내용들이다. 3부에서 언급된 내용들은 그동안 내가 회사에 근무하며 관련 분야에 종사했던 부분들이라 조금 더 집중하여 읽게 되었고 4부역시 우리가 막연하게 걱정을 하던 지구와 인류의 미래에 대한 이야기 들이다.

책 속에 들어있는 내용들은 구체적인 수치를 객관적인 제시를 하여 믿음이 가는 자료를 전달 하려했으며, 이 과정에 방대한 기관과 나라의 자료를 참고 한 것이 과학자로서 책을 써서 독자이 책에 대한 신뢰와 흥미를 동시에 유발하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