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내가 하는 일은 이 책을 읽는 일이다. 그러니 무조건 읽자고 생각했다.
그 책을 일주일에 걸쳐서 다 읽고 나니 형언할 수 없는 기쁨이 밀려왔다.
그것은 힘든 시간을 견뎌낸 후에 오는 성취감 이자 일종의 쾌감 이었다.
이 긍정적 인 경험은 나에 대한 믿음으로 전달되었고
이후 두꺼운 책이든 어려운 책이든 얼마든지 읽어 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백명숙 지음 -책과 잘 노는법- 중에서]
휴일 오전 일을 마치고, 점심으로 라면을 먹고 나니 마음은 자유로운데 몸으로는 식곤증이 밀려왔다.
평일에도 한 시간 반, 주어진 시간 삼십 분 정도 점심을 먹고 남는 시간을 낮잠으로 떄우기 시작한지 두어 해 지났다.
현장 생활을 하면서 생긴 습관이고 최근에는 그렇게 하지 않으면 오후근무시간이 지루하기 까지 하다.
음악을 틀어놓고, 잠시 무엇을 할까 생각하다가 2주일 전인가 스스로 다짐을 해 보았던 책읽는 습관에 대한 생각이 들었다.
짧은 글이지만, 깊게 생각하지도 않았지만 책을 대하는 방법이나 목적을 새삼 다른 눈으로 보게된다.
앞에 인용한 글을 굳이 비교하자면,
걷기나 산을 오르는 일과 비교를 해 보고싶다.
그렇게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먼 길을 시간이 지나면서 스스로 생각할 시간을 갖을 수 있으며
그 순간은 어떤 행위보다 걷는 것에 만족하듯, 그리고 힘들고 어렵게, 숨이 턱에 찰 듯 하더라도
한발한발 내 딪으며 정상에 올라갔을 때의 희열을 느껴본 나로서는
“힘든 시간을 견뎌낸 후에 오는 성취감”의
실체를 경험이 아니라도 느낄 수 있었다.
어쩌면 뒤늦게 책과 끈끈한 인연을 맺을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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