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을 살~~짝 적신도로를 빗줄기를 가르며 지나가는 찻소리에 잠이 깬다.
시간을 보니 다섯시를 조금 넘긴시간이다. 이렇게 잠을 일찍 깨었던때가 언제이던가?? 머리가 무겁고 컨디션이 그리 맑지는 못하지만 빗소리가 싫지 않은 것을
보며 육체의건강보다 맘의건강이 훠~~얼~~중요하다는걸 새삼느낀다.
후훗~
가을비에대한 감정이 고조 되어 있는지도 모르지..
어제 발주처직원들이 와서 회의를 한후 함께 저녁 식사를 했다.
삼십명이 정도가 참석을 했었는데 외국(중국)인은 20여명 그리고 나머지는 같은 사무실 직원이었다. 평상시에 사무실근처에서 술을 마시면 차량이동관계로 함께
모두 취한적이 없었는데 어제는 차량을 이동하지 않아도 되는 숙소근처가 회식장소 였다. 사무실에서 20여분 거리이고, 대부분의 직원주거지가 밀집해 있으며
내가 머물고 있는 숙소와도 걸어서 갈 정도의 거리이다.
그동안 많은 사람들이 업무 범위 때문에 스트레스를 은근히 받고 있었고, 나이를 든 사람들은 경험에 비해 점차줄어들어만 가는 업무량과 업무의 집중력, 그리고
순발력에서 상대적으로 뒤져 가고 있다고 느꼇는지 이런 저런 분위기로 인해 회식 시작부터 분위기가 예사롭지 않다. 한두배를 돌고나니 2차를 섭외하는
직원에서부터, 주위사람 아랑곳하지 않고 정신없이 술을 권하거나, 평소 섭섭했던 마음을 털어 놓는 사람에 표정관리가 되지않아 실~실~웃는 사람 등등..
불과 열명남짓되는 사무실 직원들의 모습에서 평소에 발견할수 없는 천차 만별의 행동이 나타난다.
급기야….
일등당선 된 사람이 나왔다.
제법 영어에 일가견이 있는 부장한 분이 일등을 한 것이다.
유~아~어텐션 플리즈~~ 로시작해서 술취한 사람은 한국말로 해도 제대로 뜻이 전달되지 않는경우가 있는데 영어로 대중앞에 용감하게 나가서긴 했으나
종국에는 웟츠해픈?? 을 연발하는 외국인의 눈에 그사람의 맘속에서 나오는 외침이 바르게 전달될리야 있겠는가?? 아마도 업무에 대한 스트레스와 경제소비가
가장 픽크에 와있는 가장으로서 평소하고싶은 말이 많았으나 참고 있다가 알콜의 힘을 빌어 폭발을 하고 있는것 같았다. 그리고 분위기는 그야말로 난장판이 되었다.
난..
그상황에서 술도 좀 되었다는 핑계로 슬쩍자리를 비켜 나왔다
아마..
지금 내리는 비가 어제 있었던 일들을 모두 씻어가기에는 좀 부족하지 않을까??
내려라..
가능하면 많이많이 내려 세상모든 사람의 섭섭함을 가져 갈수 있을정도로 많이 좀 내리려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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