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맘 공항에 착륙을 하면 내려다 본 사막>
팔월 중순의 황금 같은 연휴를 이틀 앞둔 날 자정이 거의 다되어 듀바이로 떠나는 비행기를 기다리노라니 최첨단 기술로 만들어진 항공기를 탄다는 기분보다는 지방 중소도시의 기차역에서 완행열차를 기다리고 있는 느낌이 들었다. 아마 과거의 기억속으로 돌아가는 기분과 지역특성상 여행 보다는 일을 위해 움직이는 사람들이 더 많은 때문이리라.
깔끔하게 정리되지 못한 기내 사물이며, 이에 어울리기라도 하듯 깔끔하게 느껴지지 않는 기내식이 중동으로 향하는 기분을 한껏 맞춰주고 있는듯 하였다. 회사에서 구해준 비행기 티켓이니, 그 중 조금은 비용이 적게 드는 항공사를 선택한것도 그중 한 몫을 차지 하리라...
이런 저런 생각으로 한껏 센치 해져가는 내 분위기와는 다르게 두칸의 빈좌석을 걸러 앉은 젊은이는 잠보다 소중한 것이 없는듯 탑승 후 바로 잠으로 빠져들더니 식사시간도 모르고 깊은 잠을 자고 있었다.
<이십여년 전과 전혀 변한것이 없는 Jubail 시내> 이런 저런 사정안보고 기념사진 한장 찍었다..^&^..
한일도 없이 현장에서 나흘이 지났다.
집을 떠나 몸을 한껏 학대한 후 집으로 돌아와 평온하게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나 자신에게 감사를 느끼는 것도 여행의 목적 중에 하나일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이제 집을 떠나온지 일주일이 다가오건만, 어느것 하나 정감이 가는풍경없고, 내손 아쉬워하는것 하나 없건만 정체모를 아쉬움을 간직한, 그리고 현실로 복귀하고 싶은 생각을 미루어 두고싶어하는 생각에 잠시 이해할 수 없는 나 자신을 발견한다.
<온통 잿빗으로 물들여진 사막위의 도시 - 듀바이 공항을 이륙한후>
<사흘간 머문 숙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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