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투루크메니스탄

[2016.10.02] 투루크멘바쉬 재래시장으로의 외출

루커라운드 2016. 10. 2. 20:42



몇일동안 기분이 다운되어있다.


최근 일로 인한 스트레스가 전보다 강도가 높아지긴 했지만

그로 하여 전체적인 신체리듬이 깨질 정도는 아닌것같은데..



휴일날 이곳에서 할수 있는것은 극히 한정되어있다.
CAMP내에서 개인적인 생활(인터넷 독서 음악 운동 등)을 한다거나,

시내로 나가 사람들 사는 모습과 필요한 물건들을 쇼핑하고 현지음식과함께 술을 먹는다거나,
단체로 이동하는 산책겸 트래킹에 동참을 하는것,

그리고 젊은사람들 위주로 호텔의 부대시설(식당, 맛사지, 수영 등)을 이용하기위해 외출을 한다.



우울한 기분이 들때는 가차없이 현재있는곳에서 이동을 해야 할것 같다.
휴일의 아침시간에도 일찍 기상은 했지만 일을 하러 가지 않아도 된다는 편한 맘에 아침 밥을 걸러 뛴다.


꼭 필요한 물건은 외출하는 사람들에게 부탁을 하거나

산을 다녀오며 잠깐 들러 구입을 했었지만

오늘은 여유를 가자지고 시장을 배회 해 보련다.





일단 아침대용식으로 캐밥을 만드는 집으로 간다.


현지음식중 다른음식보다 그나마 캐밥이 먹을만 하다는걸 안지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양고기와 각종 야채를 재로로 밀가루빵을 말아

살짞 열을 가한 양고기 캐밥집은

이제 막 재로가 준비 되었나보다.




오분정도를 기다리는 동안 캐밥집 주위로 몰려있는 음식점

(주로 테이크 아웃 위주로 판매를 하기에 주변에 서서 먹는다거나 싸가는 사람들로 붐빈다)을
기웃거린다.


가끔현지식당에 갈 기회가 있어 음식을 먹어보면

맵거나 마늘 등과 같이 강한맛,

그리고 김치와같이 발효된 맛이 없어 밥을 먹어도 포만감이나

제대로 한끼를 해결했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재래시장은 약 5가지군의 장터로 형성이 되어있는것 같다.
의류와 신발류 그리고 잡동산을 파는 의류시장,

음식을 만들어 파는 음식 시장,

고기를 파는 육간,

과일과 야채를 파는 청과시장 ,

그외 식기와 가전제품을 파는시장







내가주로 쇼핑을 하는곳은 과일가게..

오늘도 일주일 동안 과외식으로 먹을 토마토를 5Kg샀다.

가게마다 물건의 특징이 있고 가격이 다르다.

토마토를 사면서 주인에게 양해를 구하며 사진을 찎기위해 이곳 저곳 다니며 사게되었다.


1Kg당 한국동 천원정도로서 농산물의 가격은 아주 싸다.

하지만 음식점에가면,

특히 한국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이곳의 경제도

가파르게 활성화가 되어가는 때문인지 음식값도 껑충 뛰어 오르는것 같다.









절임야채 종류를 시장의 한쪾 구석에 자리잡고있다.

특이한 풍경을 사진에 담고 싶어 몸짓으로 사진을 찎어도 되냐고하니 언듯 한국 말로 답을 한다.

 "한국말 할줄 아세요?" 하고 물어보니

 "조금해요"한다.


전에 누군가에게 들은적이있는것 같다.

 러시아에 이주한 고려인의 자손들이 이곳에서 정착을 했다고.


 환경이 힘들어 어려운 삶을 살아왔겠다는 선입견과 달리

밝은 웃음으로

"혹시 필요한것 있으면 이곳으로 오세요"

라고 인사를 대신한다.




노점상을 하고있는 과일을 파는 아저씨에게 도마토를 사고

상점의 사진을 찎겠다고 했더니 정중하게 차렷자세를 한다.

그리고 다 찎고난후에 한번 보여달라고 한다.

그 과정에 분명히 순진함이 내포되어있음을 느낄수 있었다.







시장은 한시간 정도면 충분히 돌아 다닐수 있는 정도의 크기다.

더구나 백화점의 쇼핑몰처럼 상품을 생각할 정도의 복잡함 보다는

주로 생활하는데 필요한 물건들이어서

한바퀴 돌고나면 처음들어갈때와 달리

호기심은 금새 없어진다.

하지만,

그 단순함속에 사람이 살아가는 모습이 있기에

다음주에도


사람들은 복잡하고 단순한 시장으로 몰려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