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상(독백·외침)

[2015.10.19] 내가 걸은 만큼이 내 인생이다.

루커라운드 2015. 10. 20. 17:19

"찬바람 부는데 짐 싸는 삼성 부장들",

"대우조선 20년차 이상 부장 30% 이달 퇴사.. 절박한 자구노력"

"한국노인 일해야 산다",

"'노인기준 70.전년65' 로 연장추진..논란예고"

 

 

 

휴일을 지내고 월요일 인터넷 뉴스에 오른 기사들이다.

 

나와 관련 깊은 기사들이 눈에 들어 오는 건 사실이지만,

최근 이런 류의 기사 제목이 자주 눈에 뜨이는걸 보면,

베비 부머들의 횡보가 사회에 이슈가 되고 있는 건 확실한 것 같다.

 

"오늘은 아들 중학교 재학시 함께 어울리던 엄마들의 모임이니, 혹시 집에서 식사를 하게 되면 사전 연락을 주라"

고해서..

 

신경 쓰지 말라. 평소처럼 알아서 저녁식사를 하고 간다고 했다.

그저 한끼쯤이야...하는

생각으로 하루를 보내고 퇴근을 서두르다 아침에 집사람이 한 말이 문득 떠올랐다.

 

회사의 주변 동료들과 함께 할 수도 있지만

통상 저녁을 먹으러 가자고 하면 한잔 하자는 의도의 제안이라는 생각을 할까 봐 그리하지 못했다.

시장 근처 저렴한 칼국수, 간편안 순대국 혹은 콩나물국밥 아니면 회사 식당에서??

 

일단 나서고 보자.

 

전철을 타고 다운된 기분을 정리하려 이어폰을 꽂고 라듸오를 듣는다.

세상의 모든음악에서는 오프닝 멘트로 하루를 감싸 안는 듯한 동일한 멘트를

매일 들려주고는 한다.

그 말이 얼마나 공감이 가는지 사연을 보내는 사람들마다

그 말에 눈물이 나오거나 위안을 받는다고 했다.

 

"여러분 오늘 하루도 수고 많으셧습니다"라는

 

단순한 인사인데도 감동을 하는걸 보면 우리의 일상이 얼마나 팍팍한가 짐작이 된다.

 

 

 

 

내가걸은 만큼만 내 인생이다.
내가 눈물을 흘린 만큼만 내 삶이며, 경험한 만큼만 내 삶이다.


예고편을 보고 영화를 다 본것 처럼 착각하는때가 많다. 요약한 책을 읽거나 미리보기로 훝어본 뒤에 책한권을 다 읽었다고
생각할 때도 있다.


다른사람의 이야기를 통해 들은 것으로 마치 내가 경험한것 처럼 생각할 때도 있다.


눈물을 흘린 시간만이 진실한 나의 시간이었다 그렇게 말한 작가가 있었던 것 처럼

내가걸은것 만큼 내인생이라고 말한 작가도 있는것 처럼
내가 경험한 만큼이 내게로 와서 내 삶이 되는법
그러므로 경험을 남에게 맡기지 말것
내 걸음으로내 삶을 뚜벅뚜벅 걸어갈것

내가느낀것을 껴 안으며

한번뿐인 내 삶에 흠뻑 빠져볼것

요약본이 아니라 작가의 숨결이 생생하게 담긴 대하소설을 읽듯
삼의 갈피갈피를 꼼꼼하게 살아낼것

 

 

라듸오에서는 "그 말이 내게로 왔다."라는 코너가 진행이 되고 있었다.

 

 

청춘이라는 주제로 7인의 강연을 묶은 책 제목인 내가 걸은 만큼 내 인생이다라는 글을 들려 주었다.

 

 

오늘 보고 느꼇던 기사들이 새삼스레 다시 떠올랐다.

 

 

PS : 오랫만에... 아주 오랫만에 만년필로 글을 써보았다. 조금 가슴이 설레었지만.. 원하는대로의 글자모양이 나오질 않는다.

      그랬었는데... 전에는 이런 만년필로 글을 쓰면 차분해 졌었는데...

      오래된 친구가 추천하는 (가격대비 성능이 뛰어나고, 구입하기가 쉽고, 부담없이 쓸수 있는..) 중국제 영웅 만년필이다.

      조금 익숙해 지면 이 힘들고 어색한 글쓰기가 예전으로 돌아갈수 있을까?  

 

 

 

 

 

 

http://news.inews24.com/php/news_view.php?g_serial=924574&g_menu=022100&rrf=nv

 

http://news.heraldcorp.com/view.php?ud=20151019000329&md=20151019102136_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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