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봄 누간가에의해 순이잘려나갔던 으아리는 언제그랬냐는듯이 한껏 꽃을 피워 올렸다.
무리를 지어 피어있는 모습은..
화려하지 않더라도 그 수수함에 편한 마음으로 눈마춤 할수 있다.
아이들이 이곳 텃밭에 가끔이라도 관심을 갖게 하려면 과일이라도 얻을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그러니 참외나 수박이라도 심자고...
집사람의 제안에 아무런 의견 없이 동의를 해서 만들어진 수박 참외밭..
비주얼은 끄읕~~ 그만이다.
하지만, 보이는것과 수확을 얻는것은 엄연히 틀린게 현실이다.
줄기가 무성하다고 열매가 크고 맛있게 열리는것은 아니란 말이다.
적당히 순을쳐서 영양분을 열매로 가게 만들어야하고,
적당한 수량을 남겨서 열매가 먹기 적당한 품질로 만들어 주어야 한다.
인터넷을 뒤져 순을 치는 방법과 과일을 솟구어주는 방법을 머릿속에 깊이 새겨넣었건만..
이론과 실제는 쉽게 일치할수가 없었다.
"떡잎부터 다섯닢 이후에는 순을 자르고 그 아들 순에서 꽃이 피면 몇 마듸를 지나서 순을 정리하고..."
라고 되어있어 자세히 들여다 보니 이미 퍼질대로 퍼져나간 순은 다섯닢이 어느부분인지 아들순이 어떤것인지를 알지못하게 만들었다.
외형으로보면,
우리텃밭에서 생산되는 참외와 수박이 가락시장의 수요와 공급에 지대한 영향을 줄수도 있을것 같다.
줄기의 모양이며 잎의 튼실함만 보아도...
한달후에 몇백통의 수박이 생산될 것 같다는거~~!!
^&^
그 예상은 오이를 수확하면서 헛된꿈이라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지난주 만 해도 열매가 열릴듯 말듯 조그만한 오이를 몇개 달고 있는것 같았는데,
어느새 몇개가 한군데 그것도 눈으로 보기에 제법 상품성이 있는 튼실한 오이를 달아 놓았다.
그럼 그렇지... 땅은 노력하는 댓가를 충분히 돌려 준다고 했지?
집사람은이른아침 오이상치를 아침반찬으로 보란듯이 올려 주었다.
하지만...
오이특유의 아작거리는 식감은 온데 간데 없고 더구나 쓰디쓴맛이 더해저 먹기가 거북스런 맛을보여준다.
실망이다.
현재까지 이곳 저곳을 뒤져본 결과..
가믐(물을 충분히 공급하지 못함)이 원인이라고 한다.
여하튼 유월 둘째주 텃밭의 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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