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님 산소에 벌초와 나흘간의 짧은 가족여행으로 한 주를 거른 사이 횡성의 텃밭은 비와 어우러져 잡초들의 천국이 되어져 있었다.
잘 자라고 있는 잔디 사이로 잡풀이 비집고 올라옵니다. 잡풀을 꼼꼼하게 뽑은 후 예초기를 돌려 잔디를 깍아 줍니다.
<잔디밭 After>
두 주전 경운을 하고 거름을 뿌렸던 김장배추를 심을 곳은 비가 오고 난 후 잡풀이 제법 올라왔습니다. 올해 최고의 선택 품목인 미니관리기로 한 시간 만에 다시 땅을 뒤 업고 두둑까지 만들어 비닐로 멀칭을 한후 70개의 배추 모종과 무 씨앗을 뿌렸습니다. 올해 김장은 이곳에서 해결 할 것 같습니다.
<김장배추밭 Before>
<김장배추밭 미니관리기로 경운중>
<김장배추밭 After>
산책하기 좋은 언덕윗부분의 길들이 역시 장마가 지나간 후 발목을 덮을 정도의 풀이 자라 나이론줄 예초기로 사정없이 훝고 지나가니 다시 보기 좋은, 산책하기 좋은 길로 복원되었습니다.
<산책길 Before>
<산책길 After>
<진입로 Before>
<진입로 After>
터를 양도 받기 전부터 그곳에 있던 복숭아 나무에서 여나무 개의 복숭아를 수확했다.
과수를 본적이 있기는 하지만 특성이나 관리의 방법이라고는 생각도 해 보지 못했던 터라 지난 봄 그 터에서 복숭아꽃이 피는 것만으로도 신기해 했었는데 꽃이 지고 엄지손가락 만한 열매가 열렸을 때 어쩌면 여름이 지나고 나서 이 나무에서 수확한 복숭아를 맛볼 수 있다는 상상을 해 보았다. 서둘러 인터넷으로 근처에 있는 배와 복숭아 봉지를 구해 외부의 벌레와 새로부터 보호를 위해 봉지를 씌우고는 3개월여.. 반 이상은 자연낙과 그리고 그의 반은 또 바람으로 떨어지고 신기함에 서둘러 맛을 본 서 너 개와 고작 사진에 나온 정도의 복숭아를 수확했다.
그나마, 봉지도 씌우지 않은 과일은 붉은색을 띄기도 전에 벌레와 새로부터 공격을 당해 바닥으로 떨어져 나갔다.
아무런 노력도 없이(?) 저렇게 복숭아를 수확하고 보니 내년에는 좀더 지혜로운 관리 (가지도 신경 써서 치고, 적당하게 거름도 하고, 과다하지 않게 약을쳐 벌레로부터 보호)를 하면 생각보다 많은 수확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씨를 얻기 위해 수확을 미루었던, 입을 봉하고 있던 익은 여주는 반나절 만에 입을 벌려 속에 있던 젤리모양의 씨앗을 세상 밖으로 내놓았다.
황색주머니에 붉은 젤리를 담아 놓은듯한 익은 여주와 당뇨와 고혈압에 효과가 있다는 말을 듣고 썰어 말리는 풋여주를 한곳에 놓아본다,
봄에 서너주의 모종을 구해 심은 것이 20여 개의 여주 수확하게 만들었다. 거름을 주는 법이나 순을 쳐 주는 법을 알 수도 없었지만, 그저 시간이 지나면서 열매를 맺는 것이 신기하게만 보인다.
아무리 보아도 신기하게만 보이는 풍선풀은 눈을 즐겁게 하는 것 말고는 식용으로는 가치가 없다. 하지만 그 어떤 것 보다 애착이 가고 볼 때마다 마음이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는 듯 하다.
혹시 정말 이것이 싹을 틔워 열매를 맺을 까 하는 생각이 깊었던 지라 더욱 그런 마음이 드는 것 같다. 이제는 한창 성장기에 들어서 이제는 집안 가득 채워질까 어리석은 걱정까지 하게 되는 것을 보면 풍선풀을 좋아하긴 좋아하는가 보다. 도보여행을 하다가 길가에서 몇 개의 열매를 채취하여 뿌렸을 뿐인데 말이다.
꽈리열매가 익어간다. 저렇게 코가 땅에 닿을듯한 모습으로 땅을 쳐다보며 자라던 식물이었나?
키가 불과 20여Cm도 되지 않는다. 내 기억 속의 꽈리나무는 앉으면 눈높이에 꽈리가 다가올 정도의 높이에 있었던 것 같았는데…
지금 이 녀석은 아마도 종자가 작은 녀석이거나, 아니면 그 오래 전의 기억은 내가 앉아 바라본 눈의 높이가 2~30Cm정도 밖에 안되었던 시점이든가 둘 중의 하나리라.
종을 생각나게 하는 모양의 꽃이다. 진한 향의 뿌리와는 달리 더덕꽃은 향기가 진동하질 않는다.
더덕덩굴과 잎에 숨어피듯 피어난 꽃에서 향이나기를 바라기 보다는 가녀린 종 소리를 기대해보는게 더 나을 듯 하다.
지난봄 한쪽 마당을 가득 메웠던 씀바귀 꽃 위로 이름모를 콩과의 덩굴식물이 타고 오른다. 생명력이 강한 이 씀바귀는 타고 오르는 덩굴과 어떻게 적응해 나갈지 사뭇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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