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긴 정말 아직도 그럽디다.
아주 오래전에 쓰릿한 기억을 간직하고 있는곳이기에 짧게 잡혀 있어도 별로 달가와 하지 안았던 그곳으로의 출장. 하지만, 그런저런일 마다 한다면 내가 좋아서 할 수 있는 일들이 얼마나 될까 하는 생각에 쓰린기억을 애써 접는다.
5월첫주 그 황금 같은 연휴의 시작을~~
언젠가 다시는 되돌아 오지 않겠다고 침을 튀에튀에 뱉으며 돌아온, 하지만 어렴풋이 오아시스라는 단어만은 내 작은 기억속에 남아있을수 밖에 없다는 기억을 가지고 돌아온 그곳으로 향하고 있었다.
5월4일 저녁 밤 11시 30분 출발하는 비행기를 기다리느라 인천공항에 있었다.
회사에 나와 정리할 일도 있었고, 목동에서 집이있는 안양을 돌아 다시 인천공항을 가는것이 번거로워 퇴근후 공항을 향하였더니 여덟시가 되어있었다.
대전발 영시 오십분 열차를 떠올렷다. 그 큰 공항에 듀바이로 갈 비행기의 출구만이 그나마 정적을 깨 우고 있었으니~~
일주일예정이니 윗런닝 두장 아랫런닝 두장 양발 두켤레...간단한 세면도구 이정도가 전부였었는데..그 덩그러니 노여진 공항에서의 서너시간은 아무리 짧은 기간일지라도 길게만 느껴질것수 밖에 없으리라는 불행의 서곡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Economic Class 좌석에서 서쪽으로 지는 해를 쫒아 아홉시간을 새우잠으로 밤을 새우며도착한 듀바이 공항에서 새벽을 맞는다.
쿠웨이트행 비행기로 갈아타고 다시 두시간을 더가서 쿠웨이트에 도착하니 현지시간으로아침 여덟시~~
그렇게 한달간의 현지생활이 시작되었다.
아침이면 도시락을 챙겨 낡은버스를 기다리는 방글라대시, 인도, 필리핀 노동자들을 보면서, 불과 이십 수년전 우리도 저들과 비슷한 위치에 비슷한 행위를 하고 있었건만, 국가경제의 발전으로 저들의 위치에서 탈피하여 그들과 다른 위치에 서 있음을 다행으로 여기지만, 어쩔수 없이 그들에게 연민의 정을 한없이 느낀다.
아침에 일어나 현장 사무실에서 바쁜일을 하면서 가끔씩 머리를 식힐때는 인터넷카페로 들어와 기웃거리며 친구 들에게 쪽찌도 띄워보고 대화도 하며, 비행거리 열시간의 거리에서 실시간으로 친구들과 만날수 있는 인터 넷의 위력을 시험해 보았다.
아침 다섯시반에 숙소를 출발하여 밤열시에 숙소로 돌아오길 한달~~~
근무가 끝나는 시간은 저녁 여섯시지만 하루는 일을하느라, 다른 하루는 전에 사족사에 관련된 글을 올렷던 친구들을 만나거나, 수없이 여러나라의 사람들이 모여있는 그곳의 음식점을 돌아다니며, 중동음식, 태국음식, 중국음식을 번갈아 섭렵하며 보냈다.
점심을 먹기위해 식당으로 가며 한낮의 더위와 열풍을 맞으며, 잊혀져갔던 아픈 기억이 떠올라 잠시 몸서리를 쳐보지만 암튼 난 그곳에 와서있다는 것 이다.
일주일의 출장이 연기 연기되어 한달의 여정을 마치고 돌아오는날 조금은 후련하고 조금은 알수없는 아쉬운 감정이들지만 서둘러 감정을 정리한다.
구름한점없이 열기가 내리는 사막의 하늘만을 보다가 마침 귀국한 날은 구름이 한없이 하늘을 덮고있어 조금은 우울할 수도 있는 풍경이 정겹게 느껴지기만 한다.
지금...여름이 시작되는 한국의 모든것을 그래서 좋아할 수 밖에 없다.
<인천 공항에서>
<텅빈 공항 대합실>
<듀바이공항에서 새벽을 맞으며>
<듀바이 공항 면세점 풍경>
<듀바이 공항>
<쿠웨이트 상공에서 - 1 >
<쿠웨이트 상공에서 - 2 >
<쿠웨이트 상공에서 - 3 >
<증명사진 - 흔들림으로 인해 자연 모자이크 처리가 되었다..^*^,,>
<쿠웨이트 시내의 쇼핑몰 근처해변 - 1>
<쿠웨이트 시내의 쇼핑몰 근처해변 - 2>
<쿠웨이트 시내의 쇼핑몰 근처해변 - 3>
<텅빈 공항 대합실>
<듀바이공항에서 새벽을 맞으며>
<듀바이 공항 면세점 풍경>
<듀바이 공항>
<쿠웨이트 상공에서 - 1 >
<쿠웨이트 상공에서 - 2 >
<쿠웨이트 상공에서 - 3 >
<증명사진 - 흔들림으로 인해 자연 모자이크 처리가 되었다..^*^,,>
<쿠웨이트 시내의 쇼핑몰 근처해변 - 1>
<쿠웨이트 시내의 쇼핑몰 근처해변 - 2>
<쿠웨이트 시내의 쇼핑몰 근처해변 -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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