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여행 2

[2022.11.12] 피오당(Piódão)

아무리 세계적으로 운전경로정보를 제공하는 구글맵이라 할지라도 이번만큼 확신을 갖지 못한 건 처음이다. 결론적으로는 정확한 정보를 제공 했음에도 그곳에 접근하는 길이 너무 험하여 내가 가고자 했던 곳인가를 의심하게 만든 것이니 구글 탓은 아니다. 편한 길 보다는 불편한 길을 선택한 결과이다. 유로 도로와 구글이 추천하는 길이 아닌 무료 도로와 멀리 돌아가는 코스를 택했다. 그건 내가 평소 자주 택하는 옵션 이기도 하다. 목적지로 빨리 가야할 경우가 아니면 국도, 지방도, 그리고 가장 짧은 코스를 택하면 버라이어티하게 드라이브를 경험 할 확률이 많아진다. 단지, 차의 이곳 저곳에 데미지가 갈 수도 있음도 함께 감수를 해야 한다. 정확한 해발은 알 수 없지만, 제법 높은 능선을 쫓아다니면서 4시간 동안 160..

[2022.11.10] 도우루(Douro) 강변도시 핀하오(Pinhao) 가는길

혹시 여행 방법이 잘못되었나 잠시 고민이 되었다. 내가 무엇을 찾아다니는 거며, 내가 간 곳에서 내게 주는 메시지는 무엇인가? 혹시 날씨 때문에 내가 움직이는 것에 대한 확신이 들지 않는 건 아닌지? 그렇다고 내 여행을 멈출 순 없었다. 오늘의 목적지는 핀하오(Pinhão), 사실 와인에 관련된 지식을 무장하지 않고는 핀하오를 방문하면 안되는 거라는 거 대충 분위기로 알고 있었다. 하지만, 난 지역에 대한 풍경을 보고 싶어하는 여행자이기에 이런 저런 것 무시하고 핀하오로 향한다. 내가 보고 싶어하는 것 보면 되는 것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아무리 비수기를 감안하더라도 이건 아닌가 싶었다. 맑은 햇볕과 함께 있어야 할 포도밭 이어야 했다. 그래야 그 진가가 발휘 될 것 같았다. 하지만, 어쩌랴. 주어진 환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