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에 달려오며 살던 생활에 관성이 붙어 속도를 줄일 수 없다는 것이다. 많은 기대감을 갖고 은퇴를 한다. 물론 원치 않는 은퇴라면 다른 경우 이겠지만 반 이상 자의에 의한 은퇴는 적지않게 기대를 갖고 은퇴를 한다. 아무 일도 하지 않고 하루를 보내 보았다. 계획을 세워 날짜를 정하며 친구들을 만나기도 했었다. 트래킹이며 등산을 했었고 책을 읽고 영화도 보았다. (책과 영화의 경우 회사를 다니면서도 할 수 있었던 일이기에 상대적으로 시간 할애가 작았다) 여행과 자전거 타기도 해 보았다. 그동안 소홀했던 텃밭에서 충분한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그러면서 1년 반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하루 하루 열심히 놀아온 시간에 대해 고마워 해야 했다. 그리고 앞으로 남은 세월도 그리 보내며 지낼 수 있어야 한다. 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