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온 3

[2022.10.21] D+23 산티아고 순례길 (레온 Leon) 2

도보여행을 하루 멈추고 이곳 레온에서 휴식을 취하고있다. 결혼 날짜를 잡아 놓고 직장을 그만둔 다음 산티아고에 온 수원 사는 딸 또래의 여자 젊은이는 생각처럼 체력이 받쳐 주지 않는 것 같다. 오늘 레온에 들어오면 침술원에 들리겠다고 꼭 치료 받은 후기를 알려 달라고 했다. 대구에 사신다는 72살의 할아버지와 인천에 살다가 해외로 나가 살다가 한국으로 되돌아 왔다고 하는 60대 중반 두 초로의 남자들은 팜플로냐에서 만나서 지금껏 아웅다웅 하면서 함께 걷고 있단다. 발에 물집이 생겼음에도 일정을 맞추느라 우리를 앞질러 갔다. 그 나이에도 건강보다 더 비중을 둘 일이 있는지 궁금했지만 그건 내 생각 일 뿐. 물과 간식을 구하려 들렀던 대형 마트에서 현지인으로서 70은 넘었음 직 한 두명의 도보 여행자중 흰머..

[2022.10.20] D+22 산티아고 순례길 (레온 Leon)

스페인의 북서부에 위치한 레온은 주도로서 제법 큰 도시 임에도 인구가 40만이 채 되지 못한다. 도시는 해발800m에 위치하며, 기원 전부터 도시가 형성되었고 이슬람문화의 지배를 받다가 910년부터 1300년까지 레온 왕국의 수도가 되었다고 한다. 대표적 건물인 레온 대성당 외 에도 다수의 역사적 건축물을 비롯해 많은 관광명소가 있으나, 그것 보다 더 시급히 해야 할 일이 건강 점검이다. 이곳에 오래전부터 한인 침술원을 운영하시는 분이 있다 하여, 나는 발목 근처의 통증 그리고 아내는 무릎의 통증에 대한 상담과 처방을 받았다. 침술 원장님이 하루 정도 더 쉬고 치료를 받고 가라고 권유하기에 레온에서 하루 더 머물기로 결정하였다. 렐리에고스에서 레온까지 26.4Km 약7시간, 누적 거리 474.6Km를 걸..

[2022.10.13] D+15 산티아고 순례길 (브르고스 Burgos 2일차)

그 동안 300 여Km를 걸으면서 보아 온 도시 중 큰 도시에 속하는 부르고스에서 하루를 쉬었다 간다. 큰 도시의 개념이 한국과는 사뭇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건물의규모는 웅장하나 일단 거리가 조용하다. 하긴 인구가 20만이 채 안된다고 하니 번잡스러울 수가 없겠지만 그래도 시에스타 시간에는 관광객들 마저 눈에 뜨이지 않는다. 아침을 먹고 대성당 뒷 쪽의 부르고스 성을 산책하듯 돌고 하루 종일 침대에 몸을 뒤척였다. 긴장이 풀린 건지 아니면 그동안의 도보가 무리였는지 몸이 무겁다. 내 몸의 컨디션을 내가 모르면 누가 알랴? 여직 껏 몸 보다는 일에 우선 순위를 두었던 습관의 결과 일 것이다. 내일 30Km를 걸어야 하는데 벌써부터 부담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