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려는지 바람은 습기를 머금었고 조금만 움직여도 더위를 느끼니 가을이 코앞에 있지만 가을이라고 섣불리 단정짓지 못한다. 하지만, 오후의 햇볕을 보면 분명 여름은 멀어지고, 가을은 가까이 왔다. 오락가락 하는 가을비와 더위 피하려 텃밭에 설치해 놓은 타프가 사진으로만 보면 야외카페라고 해도 될 만큼 감성 풍경이다. [꽃무릇] 늦어도 9월 하순이면 꽃대를 올려 화려한 꽃을 피울 것으로 기대를 하며 텃밭을 자주 방문하였지만 매번 불발이다. 심어 놓은 자리를 분명 알고 있었기에 의아 했었는데 뒤늦은 시점 꽃대는 올라오지 않고 잎이 보이기 시작한다. 아마도 올해는 꽃을 피우지 않을 모양이다. 지난해 바쁘게 돌아다니며 시점을 놓쳤다고 생각했는데 지난해도 꽃을 피우지 않았는지도 모르겠다. [구절초/쑥부쟁이/미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