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음악·사진)

[2008.06.22] 야생화와 파스텔톤

루커라운드 2008. 6. 22. 23:30

 

 

야생화..

 
이태 전 까지만 해도 제법 많은 종류의 화초들이 화분을 채워져 있어, 봄이나 가을이면 분 갈이에 신경이 쓰일 만큼 계단이며
옥상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세상 모든 것이 그러하듯 주인의 관심과 정성을 들인 정도에 따라, 결과가 나타나게 마련이다.
 
주인이 힘들면 화초도 힘들 수 밖에 없다. 집사람이 허리에 온 신경을 쓰면서 화초가 담기지 않은 빈 화분들이 하나 둘
늘어만 가더니, 손이 가지 않으면 생존을 할수 없는 화초들은 집에서 쉬이 보기 힘들다.
 
파스텔 톤..
 
혹시 이런 색감을 두고 파스텔 톤이라고 말해도 되는건지 모르겠다.
 
계단과 경계선을 색으로 분리해 놓은 건 아마도 계단 자체에 색을 칠하지 않는 이유 때문 일게다.
이십 여년이 지나면서 집에 페인트를 두번 칠했었다. 한번은 이년전인가? 아는 초등학교 동창이 페인트와 관련된 일을
하길래 그 친구에게 부탁을 했었다. 이곳 저곳 세심하게 마무리를 짓는 것으로도 만족을 했었는데, 최근에는 조금 빛이 바랜
계단과의 경계면의 색갈이 눈에 자주 들어온다.
 
회색?? 옅은 남색?? 강한 원색과 비교하면 부담스럽지 안은 색이다. 마침, 손이가지 않아도 되는, 그래서 끈질기게 자생을
하고 있는 이름 모를 야생화와 어울어진 모습이 한가로운 휴일아침에 한껏 눈에 들어온다.
 
나이가 들수록 꽃의 의미가 커 지는 이유도 각양 각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