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등산·여행)

[2005.02.11] 수리산 수암봉

루커라운드 2005. 2. 11. 00:21

<수암봉에서 올려다본 수리산 군부대시설물>


집에서 오분거리에 있는 약수터를 들머리로 잡으면 수리산에 오를수 있다. 그래서 내가 항상 하는수리산에 관한 이야기는 관모봉 태을봉 슬기봉을 잇는
안양과 군포(산본)의 경계선인 주능선만을 이야기 한다. 아주 오래전에서부터 수리산을 오르내렸지만, 충혼탑~관모봉~태을봉~슬기봉 이나
안양시 만안여성회관~관모봉~병목안 삼림욕장 ~ 담배촌으로 하는 산행이 전부였었다.
 
얼마전 친구로부터 수리산행을 한다는 말을 듣고 한마듸 거들었다. 수리산이라면 모두 내 손바닥안에 있는데~~~~~~~~
그친구는 창박골 예비군 교육장으로 부터 산행을 시작한다고 했다. 거기~~~~등산로가 있었던가?? 예비군 교육장이 전부였던거 같은데..
하긴 담배촌으로 하산하면서 좌측으로 삼림욕장입구...수암봉..하는 이정표를 본것 같기도 한데..
 
어제로 구정과 관련된 가족공식행사가 모두 끝났다.
애들이 입시와 관련된 학년으로 올라감에 구정연휴도 여유가 없어졌다. 모두들 서둘러 집으로 돌아갔다. 그래서 연휴 마지막날의 휴일이 꼭 덤으로
얻어낸 휴일같이 느껴졌다.  설음식을 장만하며 힘들어 했던 집사람과 가벼운 산행을 제안한다.
두어~~ 시간정도면 족할 그런 코스로..
 
생각 난김에 창박골 코스를 시작으로 가능하다면 수리산 정상의 공군 군부대를 통과하여 슬기봉으로해서 태을봉 관모봉을 거쳐 내려오려 하지만,등산로가이어져
있을지 궁금하기도 했고, 등산로가 이어져 있다고 해도 대 여섯시간정도의 산행을 예상해야 했기에 맘으로만 그런 때문에 간식또한 간단히준비해 산행을 시작한다.

15번, 15-2번이 집앞에서 승차하여 창박골로 갈수있는 노선이었다. 느즈막한 아침을 먹고 출발하였기에 산입구에 도착한 시간이 이미 열두시를 지나고 있었다.
종점에서 내려 좌측 큰마당식당과 붙어있는 슈퍼에 들러 수리산 입구를 물으니 자세히도 가르쳐 준다.예비군 교육장으로 올라가다 중간에 왼쪽으로 오르는
등산로가 있다고 한다. 산행을 시작한지 두시간 정도 능선을 따라가다 보니 수암봉이 나온다. 기온은 어제보다 갑자기 떨어져 최저기온이 영하 9도라고 한다.
그런 때문인지, 하늘은 파랗게 채색되어있었고, 평상시 역광으로 보면 비산되어 보이던 개스도 보이질 않는다. 기분은 상쾌하였지만 차듸찬 공기때문인지
관자놀이가 뜨끔거리는 듯 했다.
 
많은 사람들이 수암봉 정상에 올라와 있었다. 아마도 안산의 수암(면?? 동??)쪽에서 올라오는 사람들이 많은것 같았다.
한겨울인데도 아스케키 장수가 있는걸 보면 평상시에 이곳으로 산을 오르내리는 사람들의 수가 많은듯 했다.

수암봉에서 북쪾으로는 서울 양천구, 동쪾으로는 안양 시내를 앞으로 해서 관악산이 보이고 남쪽으로는 공군부대 능선과 반월 저수지 그리고 서쪽으로는
서해바다와안산이 한눈에 내려다 보였다. 불과 400여M도 안되는 봉우리에서 동서남북을 시야를 가리는 장애물 없이 관망할수 있다니, 상상했던것 보다 조망이
좋아 보였다. 서울외곽순환도로와 서해안고속도로의 서서울 톨게이트가 눈앞에 내려다보이고 멀리 물왕리 저수지가 한눈에 다가온다.
 
수암봉을 뒤로하고 슬기봉을향해 걸음 을 옮긴다. 헬기장을 지나 조그만 재앞에 이르니, 왼쪾은 담배촌 약수터로 그리고 오른쪽으로는 안산시로 내려갈수있는
안부 사거리에 다다른다. 군부대 방향으로 십여분을 오르다 보니 철책선으로 경계 지어진 능선을 만날수있었다. 이미 산행시작후 세시간이 지나고있었다.
눈앞에 보이는 군부대시설물을 우측에 두고 칠부능선을 지나다 보니 부대로 오르는 차도가 나타난다. 그길을 지나 우리가 예상했던 수리산 주능선으로 오르는
길을 발견했지만, 세시간 정도 예상되는 산행을 더해야 하는 부담감에 담배촌 약수터를 향해 하산길을 잡는다.

 

산골짜기의 도로에는 한겨울의 짧은해가 일몰을 재촉하고 있었고, 찬바람이 계곡을 휘감아 수리산 정상을 향해 스쳐간다. 싫지만은 않은 겨울 바람이었다.

 

 

 <창박골 능선에서 안양시내와 관악산 방향을 보고>

<외곽순환도로와 서해안 고속도로의 갈림길 - 수암봉에서>
 

 <수암(예의 안산) 시가지>

 <수암봉에서 수리터널과 태을봉 방면을 보고>

 <수암봉에서 서울 양천구 방면>

 

                                

                                                                              <수암봉  정상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