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주전부터 제철 대방어를 먹으러 오라는 제안을 받고 부산으로 향했다. 겨울 해수욕장이 보이는 광안리 회센터에서 점심을 먹고, 먹은 만큼 움직여야 한다는 의견을 따라 동해선 좌천역으로 갔다.
잠시 임랑해변을 둘러보고 저녁이 되어 기장으로 나와 하루를 머문 후 다음날 본격적으로 해파랑길 4코스 (임랑해변~진하해변)도보여행에 나섰다.
파도는 잔잔 했고, 하늘은 구름으로 낮게 내려 앉았다. 점차 떨어져가는 체력에도 불구하고 그림처럼 펼쳐지는 해변 풍경을 보며 서생 해변의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고, 진하 해변의 레스토랑에서 스파게티와 맥주를 마시다 보니 하루가 짧기만 하다.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라는 글을 몸소 공감한 여행이었다.
월래해변 – 고리원자력발전소 – 신리항 – 서생 – 나사해수욕장 – 간절곳 – 솔개공원 – 진하해수욕장까지 무려 6시간동안 20여Km 걸었던 이번 여행은 사회생활을 같이 시작했고, 마지막 직장에서 함께 퇴직을 한 은퇴동기들과의 도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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