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권선구를 흐르는 황구지천은 의왕시의 왕송저수지에서 시작하여 권선구, 화성시, 정남을 거쳐 양감에 이른다. 바다와 만나던 곳의 옛 지명(항곶진)이 변하여 황구 지천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시계를 벗어날 즈음에 수원비행장이 황구 지천을 가로 막는다. 아니, 황구 지천이 비행장을 관통하고 있다.
수인분당선이 지나는 철교에서 화성과의 경계부근인 고색교까지 길 양쪽으로 늘어선 벚꽃가로수가 늘어서 있는 구간은 황구지천의 백미가 아닌가 싶다.
봄 벚꽃이 단연 으뜸이겠지만, 나뭇잎 모두 떨군 앙상한 가지에 늦은 오후 겨울볕 받아가며 나목으로 쓸쓸히 서있는 모습은 전성기 지난 인간의 노년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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