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아침 옅은 안개가 주변에 자욱하다.
사람들은 새로이 한 주를 시작하고 있을 터인데, 배낭을 메고 여유롭게 집을 나서는 나와 타인의 눈으로 보면 낯설어 보일 수도 있는 내가 첨예하게 대비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의왕역에서 전철을 내려 왕송호수를 따라 내려와 성균관대역을 지나서 지지대고개까지 이어지는 수원둘레길을 걷는다. 김밥 한 덩어리와 막걸리 한컵으로 점심을 처리하기에는 야산의 산소 주변도 제격이다. 산소 자리는 명당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죽은 자와 산 자의 경계선에 잠시 삶에 대한 생각이 깊어지기도 한다.
그나저나 날씨가 포근하니 머지않아 봄이 오려나 보다.
'궁금(걷기·도보) > 수원둘레길'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1.03.18] 수원둘레길 광교산 코스 (0) | 2021.03.19 |
---|---|
[2021.01.23] 수원둘레길 세류역 ~ 광교 코스 (0) | 2021.01.23 |
[2021.01.16] 수원둘레길 왕송호수 ~ 황구지천 코스 (0) | 2021.01.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