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 출근, 일, 점심, 일, 인터넷보기, 저녁, 시간외근무, 운동 매일 번복되는 일상이다.
그래도 매일 매일 식사는 해야 한다. 일기에 식단을 꾸준히 올리는
걸 보니 특별한 변화가 없는 날들이 지속 되는것 같긴 하다.
이곳에서 가장 맛있게 먹은 음식 중 하나가 “고추장 양념 닭 구이” 이다. 이와 버금가는 메뉴는 “치킨 가스”이며, 치킨가스가 나오는 날은 야채 샐러드와 그림스프도 함께 나와 스프에 밥을 말아 먹는 맛이 가히 일품이다. 얼마 전까지 치킨가스로 나오던 메뉴가 고추장 양념 닭 구이로 대체 되었다.
맥주 소비량이 늘었다. 늘기 전까지는 일주일에 한 캔도 하지 않는 날이 많았었는데, 운동한 후 시원한 맥주를 한 두 번 마시다 보니 최근 한달 사이에 급격히 늘어난 것 같다. 그렇다고 걱정할 정도는 아니겠지. 일주일에 많아야 너 댓 캔 정도이니. 어제는 운동 후 밤 10시가 넘은 시간에 보급품으로 나온 컵라면과 곁들여 맥주를 마셨다. 저녁 이후에 가능하면 먹을 것을 절제한 것이 그나마 좋게 들은 습관 중 하나인데, 맥주를 지나 컵 라면까지 먹다 보니 먹는 즐거움은 있지만 우려가 된다.
나쁜 음식은 의외로 잘 어울리던가? 삼겹살을 구운 기름에 밥을 볶아 먹으면 그렇게 고소하고 맛이 난다. 컵라면에 아침 식당에서 나온 슬라이스 치즈를 녹여 먹다 보니 김치와 너무 잘 어울린다. 조금 느끼한 치즈의 맛을 짜고 매운기를 발효 김치가 잡아주니 젓가락을 댓는가 했는데 눈결에 바닥이 난다. 심지어는 국물까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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