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상(독백·외침)

[2008.09.15] 메릴 스트립의 맘마미아,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

루커라운드 2008. 8. 15. 23:30
후훗~~
 
메디슨 카운트의 다리에 나오는 프란체스카..
 
그녀가
맘마미아에 나오는 도나

메릴 스트립 일줄이야~~~
 
^*^;;
 
한참 감수성 예민(?)할즈음 (아마도 1995년정도였으니 내 나이 서른하고도 여덟이었던 것 같다)
그 영화 [메디슨카운티의다리]를 보면서..
어쩌면 나도 저 나이되어 저와 같은 추억하나 간직한 로맨티스트가 될수도 있을까?
하는 생각을 어린나이에 해보게 만든 영화였었다.
 
하긴..
어린 나이도 아니었지만..
굳이 어린나이라고 표현한건 나이치고는 정신이 육체에 지배당하고 있는 형태
(말하기 힘들다..나이에 비해 남녀관계를 바라보는 감성연령이 낮았다고 표현해야하나?)
를 띄고 있었던 터라.
 
난 그 영화를 보면서 단순히 카메라라는 소제에다가 주제보다 더 큰 의미를 부여하였던것 같다.
내셔날 지오그래픽이라던가 다리의 사진, 카메라를 메고있던 크린티스트 우드의 모습
 
뭐..
그런거 말이다.
 
메릴 스트립..
매혹적이었다기 보다는 평온한 한 가정에서 현모양처의 역할을 충분하게 보여졌었고,
크린티스트 우드..
오래전인 그 당시에도 깊게패인 이마의 주름으로 저정도의 나이로서 멜러영화에 출연
한다는것에대해 괜히 내자신이 부담을 느꼇던 배우였다.
 
그렇게 영화자체보다는 한편의 영화를 보고나서 나도 문화라는 틀에서 시간을 보냈다는,
조금은 유치하고 아동틱한 느낌을 갖게 한 영화였었다.
 
언젠가 내가아는 누군가가 그영화를 떠올리면서 그리 말했던것이 기억난다.
난 그 의미를 어렴풋이 기억을 했을뿐 정확하게 무엇을 말하려는지 알지 못했고 알려하지도 않았다.
"가족묘지가 있는데도 난 그 가족묘지에 가지 않을것이다. 가능한 화장을 해달라고 유언을 할것이다."
영화속에서 그녀가 그리 말했드시..

추석연휴가 끝나는 날 난 일에 쫏겨 회사에 나와야만 했었다.
그 짧고 알량한 연휴중에서 또 하루를 떼어내 회사일에 할애를 해야 한다는것이 가족들에게 조금은
이상하고 미안하게 보일지라도, 내가 그나마 제대로 할수 있는 것은 남들보다 더 많은 시간을 투입하여
누군가가 원하는 일을 해내는 것 이라는 그 지루하고 고리타분한 행동은 생각과는 달리 쉽게 탈피하지 못하고 있다.
 
아침 다섯시에 일어났다.
하루를 두개로 쪼개어 반은 회사에 다른 반은 가족과 함께 하려는 생각 때문이었다.
오전을 회사에서 보내고 점심시간이 되어 집에 도착하니, 큰녀석은 친구들을 만나러 나갔다. 추석날 가족들과
영화라도 한편 보러가자고 제안을 했을때, 녀석은 "맘마미아"를 추천하면서 저는 이미 보았다고 했다.
 
난..
그렇게 혼자만 보고 다녀라~~면서 공갈을 쳤었다.
 
오후 네시가 다 되어서야 외출나가있는 큰녀석한테서 전화가 왔다. 일곱시 이십분, 아홉시 어쩌구 하면서
몇시로 예매를 했으면 좋겠냐는 전화다. 작은녀석은 눈치를 보며 영화관람에서 빠지겠다고 했다.
 
저녁을 일찍 먹기로 했다.
중국집으로 가서 양이 작은 맛뵈기 요리 두개와 자장면, 짬봉시켜 먹고 애들은 집으로, 우린 시간에 마추어
영화관으로 갔다. 연휴의 끝이라 그런지 발디딜틈 없이 관람객으로 가득차있었고, 우리가 볼 그 영화는
그 영화관에서 가장큰 상영관이었다.
 
뮤..지..컬..
 
난 뮤지컬 영화나 연극 혹은 공연을 본적이 없다.
가끔,
티비에서 소개되는 내용들을 보면서 그렇고 그런 장르로구나 하는게 전부이다.
여건이 되거나 시간이 되면 굳이 마다할 일은 아니지만, 여타 계획을 미루어 가면서 적극적으로 접근해야 할 것도
아니라고 생각 했기에 지금에서야 처음 접할수 있었다.
 
그만큼 큰기대도 하지 않았는데..
영화가 시작되고 아바의노래에 익숙해져 있던 음악이 출연된 배우들에 의해 불리워지는 노래를 들으면서 뭐라
설명할수 없는 색다른 감동이 밀려왔다. 무대가 지중해 그리스의 작은 섬이라는 것에 호기심을 잔득 가동시키기는 했는데,
화면의 해상도는 선명하지 못하여 기대하는 만큼의 풍경을 감상할수 없었다.
노래와 춤 그리고 영화의 스토리는 시간이 지날수록 몰입하기에 적당한 내용이었다.
특히..
뮤지컬이라는 처음 접하는 부담스런 장르였지만 귀에 익숙한 음악으로인해 우려는 커녕..
오랫만에 더위와 동반되었던 스트레스를 날려버릴정도로 기분을 들 띄워 놓았다.
 
메릴 스트립의 다듬어지지 않은 음성 보다는 그의 표정을 보면서, 그의 노래를 부르는 분위기 속에서
삶의 연륜이 배어나고 있다는 생각을 건방지게 해 보았다.
가수가 아닌 배우로서의 메릴 스트립과 피어스 브로스난(샘 역)의 노래를 함께 들으면서 메리스트립스의
특징있는 그 노래가 피어스브로스난의 느끼하게 느껴지는 노래를 비교할수가 없었다.
그 느낌은 딸의 결혼식장(작은 섬위에 오똑솟은 성당)으로 이동하는 글리스테리섬에서 애절하게 부르는
노래(The Winner Takes It All)에서 절정에 다다른다. 
그래서 난 어쩔수 없이 메릴스트립의 노래에
많~~은 감정의 점수를 주었다.
 

 



 
어쩌면...
영화를 본이후로 아바의 잘 다듬어진 음색의 노래보다 약간은 갈라지고 헤어져 그녀만의 독특한 음색으로 불리워진
노래를 더 좋아할지도 모를거란 생각이 든다.
 
영화가 끝날 즈음 에는 끝이 가까와 왔음을 알면서도 사람들은 자리 뜰 생각을 하지 않았다.
음악이 계속 흘러나오고 있었고 마지막의 "한곡 더하라구"(?)라는 화면속 여배우의 멘트에서는 그녀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달하고 싶었을 정도였다.
 
태어나고 살아가면서 사랑을 하고..그리고 이런 저런일들로 가득찬 세상에서 사랑은 분명 어떤 것보다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난 이영화를 보고
 
..사랑...
 
조금 달리 보면 낮간지러운 단어를 로맨스..란 단어로 대치시켜보면서 그냥 내곁에있어도 전혀 어색치 않은 가깝게
느껴지는 단어가 되어버린것 같다.
 
그건..아마도..
사랑이란 단어는..마흔을 넘기전에 구사해야할 단어이고..
로맨스는 그 이후의 세대에서 구사해야 잘 어울어질 단어일거라고
주관적인 평가를 내린 때문일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