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개요
본디스크에서 다운로드, 외장하드
이탈리아, 116분, 1996.03.09 개봉 드라마, 멜로/로맨스
개인평점(총점 10기준) / 선호도 : 10, 몰입도: 10, 추천 : 10
배우/제작진
마이클 래드포드(감독)
필립 느와레(네루다역, 칠레에서온 망명시인)
마시모 트로이시(마리오 로뽈로역, 어부의 아들, 우체부)
마리아 그라지아 쿠시노타(베이트리체 루소 역, 마리오의아내가 됨)
짧은 줄거리
작은 섬에서 세상의 호기심을 가지고 살아가던 마리오는 영화관에서
시인 네루다가 칠레에서 축출을 당하는 뉴스를 보게된다.
어부의 아들인 그는 섬에서 일을 하는 것에 관심이 없다.
우연히 우체국을 지나던 그는 네루다의 우편물을 배달 하기 위한 우체부로 취직을 하고,
네루다가 살고있는 집으로 우편배달을 하기 시작하는데..
그 과정에서 시를 접하게 되고,
시를 매체로 베아트리체에게 다가가며 세상에 눈을 뜨게된다.
짧은 느낌
추석연휴가 시작되기 전날.. 그러니까 추석연휴 전야다.
내 마음도 집으로 향해가고 있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연휴 내내 쉬는 날 없이 일을 해야 할 상황이다.
뭐... 괜찮은 영화 좀 볼 수 없나??
최근 의무적으로 보던 영화를 이런 저런이유로 뜸하게 된 상황에서
갑자기 영화다운 영화를 보고 싶다는 생각이 불쑥 솟는다.
외장하드로 받아놓았던 "일포스티노"를 꺼내보았다.
최신영화, 유명한 영화, 화재가 되는 영화가
난무하는 이곳에서 조금 고전틱한 영화를 꺼낸 것은
고향으로 향하는 마음이 동해서 일 것이다.
. 그래 이 영화야. 궁극적으로 내가 보려고 했던,
나와 코드가 맞는 영화.
. 최근에 보던 영화의 화질과는 택도없이(?) 떨어지는 영화라 할지라도 정감이가는 영상들
. “시네마 천국”의 토토와 알프레도가 영화 보는 내내 주마등처럼 스쳐갔다.
. SBS “심혜진의 영화음악” 시그널 뮤직으로 기억하고 있다.
영화 내내 잔잔하게 깔려있는 음악은 영화를 보는 동안 맘을 편하게 만들었다.
“세상의 모든음악”에서 전기현의 목소리로 소개된 음악을 듣고 있는 착각이 들기도 했다.
. 칠레의 우상 시인인 역을 맡은 필립느와레는
이 영화나 시네마천국의 알프레도...
둘다 비슷한 캐릭터로 참 잘 어울린다는 생각을 했다.
대역인 마시모 트로이시는 영화촬영을 마친 직후 세상을 떠났다고 했나?
두 영화 모두..
언제 들어도 괜찮은 음악을 사용했다고 느끼는 건
영화를 음악을 들을 때 마다 영화의 장면장면이 상기 되는 때문인가??
. 영화가 끝나고 아무래도 와인이라도 한잔 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이 들었으나..
현실은.. 와인을 구할 수가 없다는것.
ㅠ.ㅜ..
. 현장의 서버에는 "부산행"이 올라왔다고
사람들 사이에 이야기가 오간다.
한달 전 휴가 중 영화관에서 보던 영화..
참 재미없었던 영화다.
오늘같은날 다른 영화를 보지 않고 이 영화를 선택한 것은
참 잘한 일이라고 스스로에게 칭찬해 주고 싶다.
. 음악을 소개하며
영화의 내용이 꼭 따라다녀서 언젠가는 한번 봐줘야 할
영화 우선순위에 올라와 있었는데..
밀린 숙제 하나 한 것 같다.
기억에 남는 대사
저도 시인이 되고 싶어요.
계속 배달부로 있는 것이 좋을 거야
최소한 많이 걸으니까 살이 찌지는 않겠지?
우리시인들은 전부 뚱뚱해
하지만, 시를 쓰면 여자들이 좋아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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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시인이 되셨어요?
해변을 따라 천천히 걸으면서 주위를 감상해 보게..
그럼 은유를 쓰게 되나요??
틀림 없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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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절친한 친구이며 동지인 마리오에게..파블로 네루다 드림"
여기있네.
이젠 자넨 시인이네.
시를 쓰고 싶다면 이 노트에 쓰도록 하게.
- 이 대목에서 이 영화의 메인 주제곡이 나오는 것 같다.
너무 익숙하고 오래 들어도 질리지 않은 평안함으로 다가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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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이며 나의 동지인 분이여.
그대가 날 이렇게 만들었으니 날 이 곤경에서 구해주세요.
내게 책을 주었고 우표를 붙일 때나 이용하던 혓바닥을
다른데 사용하도록 가르쳐 주었으니
내가 사랑에 빠진 것은 그대의 책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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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란 시를 쓴 사람의 것이 아니라 그 시를 필요로 하는 사람의 것입니다.
대단한 평등주의 정서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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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들으면 이탈리아와 제가 생각 날 겁니다.
전 선생님이 모든 아름다움을 갖고 가실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이제 보니 저를 위해 남기신 것이 있는걸 알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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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 나이였을 때 시가 날 찾아왔다.
난 그게 어디서 왔는지 모른다.
그것이 겨울이었는지 강이었는지
언제 어떻게 인지 난 모른다
그건 누가 말해준 것도 아니고
책으로 읽은 것도 아니고 침묵도 아니다.
내가 헤매고 다니던 길거리에서
밤의 한 자락 에서 뜻하지 않은 타인에게서
활활 타오르는 불길 속에서
고독한 귀로 길에서
그곳에서 나의 마음이 움직였다.
- 파블로 네루다-
우리의 친구 마씨모를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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