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걷기·도보)/걷기 · 도보

[2013.12.27] 다산길 1-1 구간 (팔당역 ~ 운길산 역)

루커라운드 2013. 12. 29. 01:37


37년동안 한 직장에 머문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다.docx

 

37년동안 한직장에 머문다는것은 대단한 일이다.

 

이제 그 직장을 그만두었다고 한다. 물론 모든것이 본인의 판단이지만 결국 직장과 그가 모두 만족할수 없기때문에 그런 판단을 했겠지. 37년보다 이전부터 알아오던 죽마고우가 직장을 그만두었다고 어렵게 말을 꺼내던 그날 오후.. 난 휴가를 내고 그와함께 팔당역에서 시작하는 다산길을 걸었다.

 

걷기시작해서 한시간 이상은 그냥 카메라가 어떻니, 날씨가 코끝을 스치니 하면서 일상적인 이야기와 수도권에서 쉽게 접할수 없는 좋은 환경의 다산길을 걷는것에만 열중했다. 주변의 풍경이 그림 같았지만, 카메라에 온신경을 써서 담지 못함을 출력된 사진에서도 느낄수 있다.

 

우린..
이미 예견하고 있던 우리가 열정을 다해 푹~ 빠져있던 그 사회생활에서 한발짝씩 빗겨 걷기 시작하고 있다는것을 무언으로 공감하고 있었을 것같다.

 

해가 서산으로 넘어가고 강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정말 차갑다고 느낄즈음 우린 운길산 역에서 서울로 가는 차를 기다리고 있었다.

 

  

  

  

  

 

  

 

 

37년동안 한 직장에 머문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다.docx
0.76M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