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게 반겨줄 수 없는 손님이 찾아왔다. 정년을 마치고 계약으로 해외에서 추가 근무를 하던 시점에 팬데믹이 찾아왔다. 소문도 흉흉하고 그로 인하여 국제항공 노선이 거의 운행을 하지 않으니 일시귀국이나 휴가도 올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비정기적인 항공편에 한달만에 배정되어 인적이 거의 끊긴 파리공항을 경유, 귀국을 하면서 일 손을 놓아 버렸다. 회사에서는 진행되는 프로젝트를 마치고 그만 두었으면 했지만 그것을 받아들일 멘탈무장이 되어있질 못했었다. 그리고, 이제 3년 6개월이 지났다. 그동안 주변 지인들 거의 다 가 코로나에 감염되어 한두 차례 몸과 마음 고생하는 것을 보면서 운 좋다는 생각을 했었다. 명절 연휴가 끝난 다음날 잠을 자는데 누구에겐가 두둘겨 맞은 듯이 어깨 주위로 시작하여 등짝부분까지 밤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