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신년 첫날이 아버님 제사이다. 형님집이 경주에 있으니 하루 정도 일찍 출발하여 동해안을 잠깐 걷기로 했다. 정자항을 중심으로 9코스(울산방향)와 10코스(경주방향)을 걸을 계획이었으나 출발하는 날 자동차에 문제가 있어 점검을 받느라 출발이 늦었다. 진하해변의 끝자락인 명선도에 조명을 이용한 야경을 꾸며 놓았다기에 잠시 들러 구경을 하고 작년 친구들과 들렀던 진하해변의 파스타 집에 저녁을 먹었다. 다음날, 정자항에 차를 세워놓고 버스를 이용하여 일산 해수욕장으로 이동 후 약 18Km의 해파랑길을 걸었다. 오랜만에 접하는 바다와 또 오래 전 파견 근무를 하던 현대중공업과 울산 남목 일대를 걷다 보니 세월의 덧없음이 가슴으로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