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시작하는 한주의 첫날 월요일이다. 일부러 변화를 주지 않으면 매일매일이 다르지 않다. 점심을 먹고 산책 준비를 하여 도서관으로 향한다. 따뜻한 봄날 산자락의 양지쪽에 앉아 책을 읽어 보고 싶었다. 코로나로 침체 되었던 도서관도 이제는 정상화 되어가는 것 같다. 주차장에 차를 댈 수 없을 만큼 붐빈다. 인문학 분야로 가서 손에 잡히는 책 하나 빌린다.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 김지수 라는 기자가 유명인사를 인터뷰하여 쓴 글인데, 죽음을 앞둔 이어령 교수와 인터뷰 한 내용이다. 암으로 투병하며 죽음과 삶의 의미를 다룬 글이다. 도서관 뒤로 난 작은 길은 산으로 연결 되어 있다. 오후의 산길은 한가롭기만 하다. 한시간 남짓 이동한 곳에는 누군가에 의해, 언제인지 모르게 만들어진 돌탑이 있다. 골짜기의 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