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8일 토요일 강구항 근처의 민박집 창문으로 따뜻한(?) 아침햇살이 들이친다. 오늘 도보여행이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음을 암시하는 듯 하다. 우리가족 중 큰 딸만이 도보여행에 참여를 하지 않았다. 녀석은 한 달전 인도를 여행하겠다며 두 달의 여정으로 홀연히 떠났다. 가끔씩 SNS를 통하여 사진이나 문자를 보내 그리 궁금하지는 않지만, 오늘은 그녀석의 생일이다. 녀석의 생일인 88년8월8일은 음력으로 6월 26일이다. 음력으로 따지면 내 생일 다음날이다. 올해는 내생일 보다 하루 빠른 날인 오늘이 녀석 생일인 것이다. 가끔… "사랑한다." 라던가 하트를 문자로 날리면 녀석의 답변은 한결같다. 진지 하게 ”아빠 술 드셨어요?” 라고.. 오늘은 사전에 아빠 아침이라 술 안 먹고 생일 축하문자 보낸다는 단서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