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하늘은 잔뜩 화가 났다. 우기라는 말이 실감이 난다. 도보를 시작한 이후 비 다운 비를 만나지 못했기에 많은 사람들이 심각하게 비로 인한 거리 계획을 수정하는 것 같다. 지금껏 걸은 기록을 근거로 열 하루 정도 더 걸어야 할 것 같은데, 비와 누적된 피로가 계획된 일정이 지켜질 수 있을지 의문이다. 오늘은 산 마르띤 델 까미노에서 비아레스데 오르비고를 거쳐 아스또르가까지 13.9 + 10.4 = 24.3Km 약7시간반, 누적 거리 524.8Km를 걸었다. 남은 거리는 271.5Km로 추정된다. 트래킹 앱이 생각지도 않게 종료가 되는 바람에 오늘은 두개로 기록을 내어 합산을 했다. 어제 머물렀던 숙소는 작은 마을에 속해 있었다. 숙소에서는 식사를 제공하지 않는다고 하니 주변 식당이나 숙소의 주방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