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예술공원 계곡의 끝자락에 위치한 서울대학교 관악수목원이 4/15일부터 5/7일까지 일반인에게 개방을 한다. 집에서 5분을 걸어가면 안양예술공원에서 오는 버스가 회차 하는 지점이다. 오랫동안 가보지 못했던 수목원을 걸어 보기 위해 늦은 아침 집을 나섰다. 1960년대 들어선 수목원에서 나에게 가장 인상이 깊은 장소는 소 잔디원의 아그배 나무와 계곡물을 막아 만든 오래된 수영장 부근의 오래된 집 한채 이다. 아그배 나무는 1977년 홍수 때 계곡을 떠내려온 7년생 나무가 터를 잡아 꽃을 피워가고 있는 나무다. 그때, 난 사회초년생으로 열사의 나라 사우디아라비아에 근무하고 있었지만, 홍수로 인한 물난리로 안양은 그야말로 쑥대밭이 되었다고 한다. 지금의 성원 상떼빌 자리에 있던 공동묘지가 유실되었고, 물 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