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반길”을 오전에 걸으려면 의왕역에서, 오후에 걸으려면 반월역에서 시작을 해야한다. 동서로 놓여진 길의 특성상 반대로 걷는다면 해가 눈을 찌르는 불편한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의왕역을 출발하여 왕송저수지를 왼쪽으로 끼고 저수지 뚝방 2/3지점까지 가서 우회전 하여 도보로 20여분을 가면 수원광명 고속도로 하부를 통과하는 토끼 굴을 만날 수 있다. 행정구역 상으로 의왕시 초평동인 이곳은 개발제한구역에서 해제가 되지 않았는지 주변의 농가와 텃밭에서 한가로이 늦 가을 걷이를 하는 모습이 눈에 띈다. 굴다리를 지나 고속도로를 우측에 두고 잠시 오르막 길을 오르면 좌측으로 차량의 소음을 피해 들어 갈 수 있는 비포장 산길이 나오고 우측 산 등성에는 마치 캠핑장을 연상하며 감성을 자극하는 건물 10여개가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