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언제 꾸었는지 기억에 없다. 다시 말하자면 최근 들어 꿈을 꾼 적이 없다는 말이다. 아침에 일어나니 어제 밤 꿈이 선명하게 상기되었다. 막내 처남이 화가 난 표정으로 뭔지 모를 불만을 표출하고 있었다. 별일이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모스에서 모르가데까지 27.4Km 7시간40분, 누적 거리 691.1Km를 걸었다. 남은거리는 105.2Km로 추정된다. 오늘도 트래킹 앱은 비로 인함 인지 자주 파업을 했다. 아침부터 비와 바람을 안고 도보를 시작한다. 어제 내린 비로 길은 한껏 젖어 있었고, 사모스에서 사리아로 나오는 길은 오르막 내리막을 번복한다. 비의 변수를 생각 치 않고, 노르멀 하게 25Km이상의 거리를 오늘 걷기 목표로 잡았으나 이게 장난이 아니다. 10월중순 이후엔 많은 숙소와 쉴 수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