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종주 3

[2021.12.15] 금강종주(3)

2박3일 금강자전거길 종주를 마쳤다. 공식적인 금강종주구간의 거리는 146Km/9시간40분소요(행정안전부자료) 이다. 내가 활동한 거리와 시간은 210Km/23시간30분이 소요되었다. 중간에 숙식을 하기 위해 코스를 이탈하거나 주변을 살피고 휴식을 취하는 행위 모두를 포함하여 측정된 거리와 시간이다. 신성리 갈대밭과 금강에서 활동하는 철새들의 군무를 보았다. 넓게 펼쳐진 논은 텅 비어있었고 어떤 목적으로 설치되었는지 알 수 없는 금강 갑문이 을씨년스럽게 서 있다. 종주 내내 내가 본 것의 대부분은 잠을 자고있는 누런 생물들의 흔적이었다. 어느 봄날 다시 한번 이 길을 달려 보기를 기대 해본다.

자전거 2021.12.18

[2021.12.14] 금강종주(2)

지방으로 내려오니 거리개념과 이에따른 시간개념까지 혼돈이 온다. 공주와 부여의 금강변 고수부지에는 다수의 넓은 파크 골프장이 설치되어 있다. 평일 오전임에도 많은 사람들이 여유롭게 게임을 즐기고 있었다. 5Km에 달하는 부여의 금강변의 갈대밭은 필히 자전거로 이동을 해야 전체적인 규모가 가늠이 된다. 강뚝을 중심으로 오른쪽은 갈대밭 왼쪽으로는 비닐하우스 보이는게 전부이다. 익산의 성당포구까지 달리는 용안습지생태공윈 제방에 설치해놓은 바람개비도 6Km이상 행렬을 이어간다. 적당한 거리와 시간에 주행을 마무리하고 주변숙소를 검색하니 20Km나 멀리 있다. 자전거로 족히 한시간 반은 움직여야 한다. 때문에 뜻하지 않았던 야간주행을 감수해야했다. 불과 몇 백메타의 거리도 버스를 타고, 몇십메타의 간격으로 편의시..

자전거 2021.12.17

[2021.12.13] 금강종주(1)

영하로 떨어진 날씨예보는 어느정도 각오를 했다. 헌데, 동서로 흐르는 강을따라 달리는 자전거 도로를 달리다보니 오후 햇볕이 지속적으로 눈을 찌른다. 대청댐에서 시작하여 금강하구둑까지 이어지는 금강 자전거 길은 146Km에 달한다. 웬만큼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은 이틀로서 충분하다. 그들을 따라할 체력도 부치거니와 굳이 그들을 따라 할 이유도 없다. 휘어적 휘어적 힘닿는대로, 페달 밟아 지는대로 가면된다. 2박3일은 족히 걸릴것 같다. 공산성너머로 실루엣을 그리며 해가 넘어 갈 즈음 공주에 도착했다. 오랫만에 집떠나 백제역사의 도시에 여장을 푼다.

자전거 2021.1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