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 4

[2015.08.07~10] 프롤로그 (영덕블루로드 도보여행)

경정 해수욕장 입구> 지천명(하늘의 이치와 뜻을 앎)도 지나고 이제 곧 이순(천지만물의 이치에 통달하고 듣는 대로 모두 이해할 수 있다)을 두 세해 앞 두고 있는 나이에~~ 내게서 걷는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시간에 대한 목마름으로 무엇인가를 갈구하는 나에게 쉽게 나지 않는 시간을 쪼개어 어딘가를 걸어서 무엇을 얻으려는 걸까? 걷고 싶은 생각이 항상 머릿속에 차 있는 건 어떤 이유일까? 여행을 항상 갈망하는 건 무슨 이유일까? 욕망일까? 지난 겨울 연휴 아들과 변산 마실길을 2박3일 걸었던 기억들이 모든 것을 대변해 줄 수 없겠지만, 한 가닥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도 같다. 그 길에 서지 않았다면 그나마 아들과 공감할 수 있는 기억은 극히 제한적 일 것이다. 그저 바쁘다는 핑계로 많아야 1주일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