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초등학교 동창회가 있었다.
수백명의 동창들 중 삼십명도 안되게 모여 동창회를 한다는 것이 조금은 우습게 보일법도 하다.
뭐~~
시골에서 남자 한반 여자 한반 합쳐서 두서너반 정도의 동창생을 둔 친구들의 말을 들어보면그래도 과반수 정도는 참석 한다고 들 하던데~~
시골에서 남자 한반 여자 한반 합쳐서 두서너반 정도의 동창생을 둔 친구들의 말을 들어보면그래도 과반수 정도는 참석 한다고 들 하던데~~
그에 반해서 안양에서 국민학교를 졸업하고 일때문에 잠시 객지생활을한것을 제외하면 줄곳 안양에서 발을 붙이고 살았건만 초등학교동창회에는 작년 가을 운동회 총동문회에서 주최하는 운동회를 시작으로 서너번 나갔었다.
그리고 별일 없으면 계속 참석하리라 생각하며 토요일동창회에 참석한것이다.
아무리 적은 인원이 모여 모임을 구성하더라도 당연 조직은 있어야 하는것~~~
년전에는 구청근처에서 제법 크게 참치횟집을 운영하다가 나름대로 나이를 들면서 변신을시도하여 통신사업과 관련된 사업을 시작한 친구가 있다. 그 친구는 현재까지 몇명 안되는동창회의 회장을 맞아 나름대로는 성의껏, 최선을 다해 동창회에 대한 열성을 보여왔었다.
** 여기부터는 단순히 내가 츠측하는 내용이다. **
새로운 사업을 시작해서 수익이 본궤도로 올라간다는 것이 쉽지않을것이다. 그래서 인지 그는 동네 작은 횟집을 인수하여 새로운 사업에서 수익이 생길때 까지 운영하려는가 보다.
우린 이번 동창회 장소로 그곳을 택하게 되었다. 주위의 친구들이 추천을 하기도 했겟지만,본인도 찾아오는것에 대하여 별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지 않는듯 했다. 아니, 얼마전 그와함께 술한잔 하면서 나눈 말(술을 좋아하는 그도 친구들 단골손님이든 술을 권해도 근무시간에는 절대 먹지 않는다. 찾아온 손님들에게 소홀할까봐~)을 기억하면 기꺼이 친구들과 자기가게에서 모임을 갖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주지할 사항은 이대목이다
친구들이 모임을 위해 온다면 주방장을 따로 두고 운영하는 관계가 아닌지라 친구들을 위해회를 뜨고 그를 도와 자기집사람이 서빙을 하고 그래야 하는상황인데~~
통상적인 친구들이라면~~ 삼겹살집에 가서 해라 나도 맘편하게 참석해서 술도 한잔하자.이러는게 보통이 아닌지 모르겠다.
** 나의 츠측 끝 **
^&^~~
친구들이 대충 모여들고 그는 주방으로 테이블로 열심히 움직이면서, 우리친구 외에 다른 두 테이블로 찾아온 손님에게까지 서빙을 하고 회를 뜨고~~ 이러면서 친구들의 허기가 채워 질 즈음이었다.
시간이 제법 흘렀음에 음식을 더 요구한다거나 회를 주문하는 횟수가 줄어들었고,오히려 술의 소비속도가 가속을붙여가고 있을즈음~~
이제는 안주로 써야할 매운탕이 조금모자라다는 말이 나왔고, 매운탕을 주방에서 일차 끓여테이블로 가져 오다가 순간적으로 미끄러져 매운탕은 매운탕대로 그는 그대로 넘어지고 말았다. 뜨거운 매운탕이 그의 손이며 발을 스쳐지나갔음은 말할것도 없었다.
순간 분위기가 싸아 해지고 모든 친구들의 시신은 그곳을 향했다. 그는 한치의 당황함도 없이 얼른걸레를 가지고 바닥에 없질러진 국물을 닦고 그릇을 치우는데 주저함이 없었다. 그순간 그런분위기에서 동작빠르게 움직여 그를 도와주는 친구가 나타났고 그런 분위기는그 둘의덕분으로 오래가지는 않았다.
그리고 나서도 그는 평소의 차분한 분위기로 남은 서빙을 마무리하고 있었다.
난 그 순간의 느낌이 아직도 떠오른다. 아니 그 순간에 직면한 나를 상상하게 되었다. 우선~~ 내 일터로 찾아오는 친구들과 대면을 피하기 위해 장소를 다른곳으로 택하였을것 같고 상황이 그리되면 내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해 회의가 들것도 같았었다.
물론 그또한 그런 생각이 없지 않았겠지만, 그 상황에서 대처하는 순간순간이 너무도 자연스러웠다는것이다.
직장생활만을 한사람 이라서 그런상황에 대처할 수 없을 수도 있다고 변명을 하기에는 너무 자신의 환경에 테두리를 그으며 살아온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최선을 다해야 한다.
살아가면서 모든사람들은 최선을 다하며 살아야 한다. 물론 어쩔수 없이 최선을 다하려해도 그럴수 없는 위치에 노여질수도 있을지언정 기본은 최선을 다하며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삼십대의 최선이 개인에게 삶의 방향을 바꾸어 놓는다거나 사회에 관록할만한 공헌할 수있을정도로 시기적으로도 중요하고, 가치도 클것이며 가능성또한 상대적으로 클것이다.
하지만, 간과해서는 안될 것은,
낼모래 오십을 바라보는 나이이면서,
사회적에서는 중추적인 역할을 강요 당하고,
가정에서는 가족을 포함한 친지들의 대소사에 소홀하지 않아야하고,
경제적으로는 사회나 가정에서의 소비의 정점에 와 있어야만하며,
노력에 대한 좋은 결과나 가능성이 점차 희박해져가고,
심적으로도 사회나 가정으로 소외감이 어느때 보다 커질수 있는,
어느날 문득 주위를 둘러보니 나 혼자만이 길을 걷고있는 그런 느낌을 수시로 받는,
낼모래 오십을 바라보는 나이이면서,
사회적에서는 중추적인 역할을 강요 당하고,
가정에서는 가족을 포함한 친지들의 대소사에 소홀하지 않아야하고,
경제적으로는 사회나 가정에서의 소비의 정점에 와 있어야만하며,
노력에 대한 좋은 결과나 가능성이 점차 희박해져가고,
심적으로도 사회나 가정으로 소외감이 어느때 보다 커질수 있는,
어느날 문득 주위를 둘러보니 나 혼자만이 길을 걷고있는 그런 느낌을 수시로 받는,
그러한 위치에서 하는 최선이야 말로 진정의미가 있는 최선이라고 말하고 싶다.
내가 느끼것을 공감하면서도 각자 자기의 위치에서 비슷한 삶의 자세로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는 친구들의 모습을 상상하며 힘껏 외쳐본다.
부라보~~ 마이 프랜즈 라이프
아자아자~~ 옆에있어 가끔은 힘이 되어주는 친들아 !!
화이팅~~ 지천명(知天命)을 눈앞에둔 친구들아 !!
*** 이친구는 지난 2010년인가 암과 투병하다가 이세상 소풍 마치고 귀천을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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