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사진소재는 가능하면 가공되지 않은것을 즐겨 담는 편이다.
하는 일이 인간을 편하게 한다는 명목으로 상대적으로 환경을 파괴하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인지,아니면 사람과 사람이 부딪히며 살아가는데
자신이 없어서인지 같은 소재의 식물이라고 할지라도 제철에 방치되듯 핀 식물을 관찰하는것이 더욱 마음에 끌리는걸 보면 생각 자체가 보수적인건지
그냥 있는 그대로의 사물이 편하게 보여지는것인지 판단이 안되곤 한다.
요즘 남녁에서는 매화 꽃..그리고 미나리아제비과의 야생화가 이곳 저곳에 얼굴을 내미는것 같다. 그 소식에 몸이 달아 산으로 달려가고 싶지만,
아마도 중부지방인 이곳은 양지바른곳이라고 할지라도 야생화를 보기는 힘들것 같았다.
그 갈증...그리고 또한가지, 울...집사람이 꽃을 보면 사족을 쓰지 못한다.
최근 이런저런 일로 술과함께 늦게 귀가한것에 대한 무언의 사과를..속이 보이지만..이로 대신하려..
식물원으로...서울 대공원 식물원에 갔었다.
식물이름에는 큰 관심이 없었다. 토종식물도 아니고, 이름을 들어도 선뜻 기억속에 남아있지도 않고..
눈에 띄는 이름표를 보고 몇개 적어왔을 따름이다.
<초코제라늄..허브의 일종..개화전>
<꽃기린>
<김기아남..란의 일종>
<파리지옥풀>
<호주매화>
<벌레잡이 제비꽃>
<긴잎 끈끈이 주걱...벌레 잡는 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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