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음악·사진)

[2009.12.21] 오목교 부근 야경 - 41타워 / 하이페리온 / 트리펠리스

루커라운드 2009. 12. 21. 23:30

 

 

 

서너주전 이었다.

 

함께근무하는 젊은직원둘이 야경촬영을 하러가자는 제의가 들어왔다. 얼마전 안양천변을 걷다가 뚝방에서 바라본 빌딩군이 제법 아름답게 보이기에

기회가 되면 야경출사 한번 가자고 제안일 했었다. 그날 그들은 인터넷으로 하체가 든든한 (얼마전 남산에서 야경촬영을 하다가 부실한 삼각대로

인하여 중도에 포기한적이 있었다.) 삼각대를 세트로 주문하여 인수를 받은 다음날 이었음에 그 삼각대의성능이 사뭇 궁금하기도 했었으리라.

 

해가지고 약간의 구름이 하늘을 덮고 있었지만 그 구름이 사진에 어떤 영향을 줄지는 깊이 생각해 보지 않았다. 단지 날씨가 추워진때문에 옷을

단단히 챙겨입고 안양천 뚝방길로 향했다. 그근처에 제법높은 건물이 있는것은 알고있었으나 그곳을 출사장소로 생각을 하지는 못했었다.

양평역과 뚝방길 사이에는 서부간선도로가 있고 그도로를 통화하는 육교가 가로 놓여져 있다.

동행한 젊은직원은 무작정 제법높다고하는 건물안으로 들어가 옥상에서 안양천 너머의 건물 야경촬영을 하려고 왔다는 말을 관리하는 분에게

말씀드렸더니 큰제약이 없이 옥상으로 올라가는것을 허락해 주었다.

 

그곳에서 두시간동안 노출을 조정하고 구도를 움직이며 화이트 발란스를 변경해가면서, 그리고 렌즈까지 갈아끼우면서 열심히 야경을

카메라에 담았다.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시간이 열한시가 다되었으나 그 결과를 보고싶어 카드리더에 CF카르를 끼워 PC로 연결한 다음 잘라내기

(평소에는 복사메뉴를  써서 복사완료가 확인되면 CF카드의 내용물을 지웠건만) 를 하여 PC로같다 붙이는과정에 메시지가 하나 뜨는것을 읽지도

않고 확인을 하고 몇분후 확인해보니 그 두시간동안의 영상이 흔적없이 사라진것이다.

 

오마이갓~~~~~~~~~~~~~~!!!
여기저기 뒤저보고 휴지통을 뒤집어 보고 날짜를 키워드로 검색을 하며 별의 별짓을 다 해보았지만 파일을 찾을수가 없었다. 그날 저녁에는

억울해서 잠도오질 않았다. 물론 다음날 사무실에 가서 그 친구들의 사진을 보면서 또한번 억울해 하지만 달리 방법이 없었다.

 

그리고는 일상에 파묻혀 서너주가 지났는데 오늘새벽에 갑자기 잠이 일찍 깨어 더이상 잠이 오지 않을것 같았다. 회사에 일찍나가야 한다며

두터운옷가지며 장갑 모자 그리고 카메라를 챙겨 평소보다 한시간 이상 일찍 집을 나섯다. 이른새벽에 그곳에서 야경촬영을 할 욕심이었다.

하지만 건물이 보이는 그곳에 도착하니 고층건물들은 조명을 줄일 수 있는데 까지 줄여 놓아 어두운건물만이 덩그러니 놓여있었다.

촬영하기에 별로 좋지 않은 환경이었던것이다.

 

근무가끝나고 그냥 포기하기에는 아쉬움이 남아 저녁여덟시가 넘어 예의 그건물장소로 올라가 홀로차분하게 두시간을 촬영하였다.

 

욕심이야 한이 없지만 그래도 이정도의 야경을 건질수 있었음에 그동안의 서운함을 털어 버릴수 있었다.

 

 

 

 

 

 

 

 

 

 

 

 

 

  

 

 

 

 

 


 

'예술(음악·사진)'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0.03.28] 선유도 산책  (0) 2010.03.28
[2010.02.10] 뮤지컬 그리스  (0) 2010.02.10
[2009.10.04] 안산습지공원  (0) 2009.10.04
[2009.10.04] 삼덕공원  (0) 2009.10.04
[2009.09.19] 서울시내 사진출사  (0) 2009.0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