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둘레길 걷기와 어머니 돌아가신 후 첫 생신을 기리기 위해 경주의 형 집을 방문한 금주는 바쁘게도 보냈다. 더구나 어제는 뒤늦게 어머님 장례식 때 운구를 했던 친구들이 모여 코로나로 소원했던 모임을 했다.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 영향으로 한달여만에 여덟명의 친구중 4명이 확진이라는 것을 경험했다고 하나, 후휴증을 호소하는 사람은 후각이 아직 안 돌아 온 친구들이 한명이다.
피곤함으로 낮잠을 자고 조금 일찍 저녁을 먹은후 금요일 저녁 안양천 산책에 나선다. 약간 서늘한 날씨가 전형적인 이른 봄 밤의 날씨다. 금요일임에도 걷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다. 날씨가 서늘해서 인지 아니면 봄나들이를 가기 위해 준비를 하고있는지도 모르겠다.
평소 야외에서 음악을 듣거나 여타의 이유로 이어폰을 귀에 꽂지 않는다. 오늘은 갑자기 이어폰을 귀에 꽂고 나니 ‘세상의 모든 음악’ 특집이다. 프로그램을 개설한지 20주년이라고 했다.
내가 ‘세음’을 접하기 시작한 것이 10년 이상이 지났다.
회사일로 힘들 때 퇴근을 하고 집 반대 방향인 강화도로 가서 일몰을 보고 돌아올 때
해외(투르크메니스탄)에 있을 때 인터넷을 통하여 녹음한 음악을 들으며 숙소 주변을 산책할 때
알제리에서 점심시간 부근에 역시 인터넷을 통해서 듣든 음악들. 돌이켜 보니 외롭고 힘들 때 마다 음악을 통해서 위로 받았던 프로그램 이었던 것 같다. 그만큼 고맙게도 느껴진다.
개국 특집에서도 세음과 함께한 세월과 사연들이 소개 되었다. 많은 이들이 나와 같은 사연으로 이 프로그램과 함께 했다.
이미 노랑색이 절정을 향해가고 있는 천변, 저녁 일몰과 상쾌한 봄바람, 작은 조명에도 환하게 피어난 목련…
2022년 4월1일 봄날 저녁은 그렇게 흘러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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