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음악·사진)

[2003.08.14] 여름향기

루커라운드 2003. 8. 14. 03:03

 

 

 

광복절날 산행할곳을 찾다가 영남알프스의 신불산행 공지를 보았다.

 

낙조 산행 - 산위에서 가을을 맞을 수 있을것 같은 섯부른 기대를 가지고
아침에 일어나 수영을 하고 산에서 먹을 저녁거리를 준비하고 해드랜턴을
구하려 했으나 쉽게 구할수 없어서 랜턴없이 가기로 했다. 이 무지함은 곧
용감함이다. 진정한 용감은 아니지만..

 

모두 네명이 오후 네시에 설레이는 가슴을 안고 산입구로 들어섯다.

 

휴가를 다녀오면서 배낭을 작은 것으로 바꿔 왔는지라 카메라와 삼각대를 넣고
김밥 충분히 2인분 사서 넣고 물..과일 약간..
그리고 이것 저것채워 넣었다..

 

작은 배낭이 이것 저것 먹어 놓으니 맹꽁이, 맹깽이 배가 되었다.

 

머리속엔 가을이 오는 길목의 산에 저물어 가는 낙조생각 뿐이다.
날씨는 약간의 구름으로 더없이 좋은 느낌....

 

단거리 코스를 택했기 때문에 경사가 워낙 가파랐고, 동행하는 사람들은 산에 관한한
두려울것 없는 배테랑 산꾼들이었다.

 

최근들어 가장 힘이 든 산행이다.
한시간 정도를 쉬지 않고 쫒아가다 보니 중턱이 나오고..
산위에는 한치를 분간하기 힘든 안개가 갑자기 끼기 시작했다.

 

서서히.
후회가.
아쉬움이.
섭섭함이 물밀듯 몰려 왔다.

 

한시간 반을 더 산행을 올라간 정상에는
바람...
안개..
그리고 성숙함(?)을 더해가는 억새만이 물결치듯 하늘거리고 있었다.

 

대피소에서 준비해간 술과 저녁만을 원없이 먹고는 밤길을 하염없이 내려 왔다.
오늘은 체력 단련한날..이라고 중얼 거리면서..

 

산아래......
울산동구에는 "여름향기"란 주제로 도시를 꾸미기에 여념이 없었다.

 

여름해변의 밤
구름
노을
여름꽃

카메라에 담아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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